주말을 맞아 단풍을 구경하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행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전북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하루에 1건 이상의 산악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산행철을 맞아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 간 도내에서 총 145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유형을 살펴보면 일반 조난(334건), 실족 추락(280건), 개인 질환(147건), 저체온 및 탈진·탈수(7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산악사고는 가을 산행철인 9월과 10월에 집중됐는데 지난 2016년 9·10월(108건), 2017년 9·10월(133건), 2018년 9·10월(106건) 등 전체 산악사고의 24%에 달하는 347건이 9월과 10월 두 달 사이에 발생했다.
실제 지난 14일 오전 11시 9분께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종남산에서 A(89·여)씨가 산행 중 실족해 부상을 입었다.
앞선 지난 6일에도 무주군 백하산으로 버섯 채취에 나선 B(61)씨가 발을 헛디뎌 산 밑으로 추락해 왼쪽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는 등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이 산악사고가 잇따르자 17일 행정안전부는 단풍 절정기를 맞아 등산객이 급증한다며 산행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안전한 산행을 즐기려면 산행 전 등산 코스와 난이도 등 충분한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출입금지구역과 샛길 등 등산로가 아닌 곳의 출입은 삼가야 한다.
특히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절기인 '한로'(10월 8일)가 지나면서 등산로와 풀숲에 맺힌 이슬이 마르지 않아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칼로리 소모에 대비한 비상식량을 챙기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산복 등을 준비해 저체온 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
낮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유사시 필수품 준비를 소홀히 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만큼 해지기 1~2시간 전 산행을 마쳐 하산을 서두르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산행 시 추위와 비상상황에 대비해 상비약과 여벌의 옷, 보온용품 등의 장비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자신의 건강과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과 함께 신체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