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장애인들의 화합과 친목 도모를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 유통기간이 지난 라면이 경품으로 지급돼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전주시와 전주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북도장애인복지관 체육관에서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0회 전주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 및 2019 나눔 빅 콘서트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경품 추첨행사에서 유통기간이 지난 라면이 경품으로 지급돼 행사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 A씨는 “집으로 돌아와 경품을 풀어보는 순간 받은 상처가 컸다”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주최 의도를 모르겠다. 이는 장애인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단체 관계자는 “행사장을 찾은 분들께 한 가지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에 단체에서 지난 8월말 임직원 워크숍에 사용된 라면을 아무 생각 없이 경품으로 지급한 것 같다”면서 “취지를 떠나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 늦게 사실을 알고 현재 한 분에 대해 동일한 경품으로 교환조치를 했으며 나머지 세 분도 파악해 충분한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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