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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 기름타르에 노출돼 피해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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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 기름타르에 노출돼 피해확산 우려
  • 전민일보
  • 승인 2007.12.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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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로 만들어진 타르 덩어리들이 군산연도 인근 앞바다까지 흘러온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고군산 일부 김 양식장에 타르덩어리가 들러붙은 것으로 16일 확인돼 방제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부터 서해안 연안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때문에 방제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이번 원유유출사고가 군산지역 양식장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비관적인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16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름 1m 안팎 크기의 타르 덩어리들이 사고 해역으로부터 120여㎞ 떨어진 군산시 연도 북서방 5.㎞ 앞바다에서 지난 15일 첫 발견돼 이미 연도인근 개야도 일부 김양식장에 타르덩어리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는 군산 연안과 30㎞ 가량 떨어진 곳이며 개야도 등 고군산군도와는 불과 10여km에 인접해있다.
첫 타르덩어리가 발견된 15일은 서해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때문에 방제 작업이 중단됐다가 이날 연도인근에 낚시어선 10척과 40명의 공무원(해경 10명 포함)을 현장에 투입해 타르 덩어리 제거에 나섰다.
또 이날 군산 남서방 70km에 위치한 어청도 인근 해상에도 어민들 배 10척과 어민 30명 등이 동원돼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까지 오염탐색 경계활동에 들어갔다.
전북도도 타르 덩어리가 첫 발견된 지난 15일 군산시청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군산해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예비비 지원과 방제 물품 및 인력 동원 계획을 마련했다.
군산시는 1차 저지선으로 충남 서천 해역에 오일펜스 및 유처리제, 유흡착포 등을 설치하고 이미 오염된 개야도 일부 김 양식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제작업에 착수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일부 타르덩어리가 발견됐지만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연도 인근 해상에 저지선을 마련해 기름띠가 군산해역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군산 해상에 원유유출로 피해가 발생 할 경우 곧바로 긴급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도 각종 양식장 등이 산재한 연안으로 기름띠가 유입될 것에 대비해 방제복과 장화, 장갑, 흡착포, 기름 운반차량 등을 사전에 확보(1단계)한 뒤 기름띠가 유입되면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을 투입(2단계)하고 광범위하게 확산하면 각종 단체 및 시민 자원봉사자 3만 명을 동원(3단계)키로 했다.
시는 "이 타르 덩어리들은 유출된 원유가 시간이 지나면서 휘발과 풍화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아스팔트 모양으로 굳어진 것으로 유출 초기 기름 덩어리들과는 달리 해안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기름띠의 유입을 사전에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의 각종 양식업은 150건으로 면적은 5천여㏊이며 어업인은 2천500여 명이다.
군산=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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