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10 (금)
소방력 낭비, 소방관 건강악화 등 도내 소방안전 ‘빨간불’
상태바
소방력 낭비, 소방관 건강악화 등 도내 소방안전 ‘빨간불’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10.07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력 낭비, 소방관 건강악화 등 도내 소방안전 ‘빨간불’

소방력 낭비, 소방관 건강 악화 등으로 전북지역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도내 소방력 낭비로 인한 구급활동 공백이 우려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119구급대가 이송한 인원 중 응급하지 않은 경증 환자는 7만 1716명으로 전체 환자의 31%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6년 2만 3886명(31.6%), 2017년 2만 2299명(29.3%), 지난해 2만 5531명(32.2%)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잠재응급(찰과상, 어지러움, 설사, 기침, 숨참, 다리 힘풀림)은 7만 131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단순 이동수단 등으로 119구급대를 이용한 환자도 405명이나 됐다.


이같이 비응급 상황의 119 신고가 계속되면서 소방력 낭비는 물론 구급대원들의 사기 저하까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비응급환자에 대한 이송거절 건수는 785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4년 16건에 불과했던 이송거절 건수가 지난해 176건으로 5년 새 10배가량 급증했다.
문제는 이러한 이송거절은 출동 후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방력 낭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소병훈 의원은 “비응급환자의 이송거절은 결국 출동이 이뤄진 이후 취해지는 조치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발생한 응급환자는 합당한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소방력의 낭비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면서 “구급차가 개인소유물이라는 생각으로 응급상황이 아님에도 악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이 소방력 낭비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건강마저 해를 거듭할수록 나빠지고 있어 전북지역 소방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소병훈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도내 소방관 2093명 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인원은 1340명(64%)에 달한다.
이는 전년 55.2%에서 9p가량 늘어난 수치다.


소병훈 의원은 “소방관의 건강은 소방관 개인의 건강이면서 사회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적 재산이기도 하다”며 “소방관에게 일방적으로 직업적 헌신을 요구하기보다는 소방관이 사명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