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전주세계소리축제가 특별기획 ‘종교음악시리즈1.2’를 진행한다.
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Wish)을 조명하며 4일부터 5일까지 ‘종교음악시리즈1.2’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특히 조지아 정교회 고음악, 바흐.메시앙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영성 음악, 영.호남 불교의식의 대표 주자 전북영산작법보존회와 아랫녘수륙재를 만나볼 수 있다.
▲천상의 울림, 아름다운 조화의 노래...조지아 정교회 고음악 '이베리 콰이어'
4일 진행되는 '종교음악시리즈1'에서는 조지아 정교회 고음악을‘이베리 콰이어(Iberi Choir)’를 통해 만나본다.
이베리 콰이어는 2012년 결성되어 이미 세계적인 주요 월드뮤직 무대들을 휩쓸며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중세 가톨릭 수도사들이 부르던 초창기 다성 음악을 연상케 하는 이들의 무대는 교회 음악뿐 아니라 수세기를 걸쳐 구전으로 전해온 민요, 설화, 자장가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음악을 선보인다.
▲하나의 예술로 승화된 불교의식...'전라북도영산작법보존회'의 춤과 범패
종교를 넘어 하나의 예술이 된 ‘전라북도영산작법보존회(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전북 영산재는 불교의 철학적이며 영적인 메시지를 표현하는 의식으로 숭고한 아름다움이 담긴 불교 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오롯이 무대 위에 오른 불교 의식의 예술성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로 전북영산작법의 특징인 화려한 춤(승무, 범무)과 깊고 구성진 범패(소리,노래)를 만날 수 있다.
▲바흐와 메시앙에서 영감을 얻은 음악...첼리스트 양성원&TIMF 앙상블'
5일 진행되는 '종교음악시리즈2'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TIMF앙상블’이 연주하는 영성 가득한 클래식 레퍼토리가 준비돼 있다.
진지하고 견고한 연주로 한국 첼로의 자존심으로 손꼽히는 양성원,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참신한 기획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TIMF앙상블의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깊은 신앙심과 예배의식 속에서 전념한 바흐와 메시앙의 작품, 그레고리안 성가에서 영감을 얻는 순도 높은 평화의 음악으로 관객을 초청한다.
▲고혼을 위로하는 영남지역 대표 불교의식 '아랫녘수륙재'
영남지역의 천도의식 ‘아랫녘수륙재(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를 통해 불교의식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준비돼 있다.
아랫녘수륙재는 물과 육지에 떠도는 영혼들을 위하여 베푸는 불교의 천도의식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설행기록이 나타나는 등 역사성과 예술성이 높다.
경상남도 일대에서 전승되던 범패의 맥을 이어, 의례와 음악적 측면에서 경상남도 지방의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는 불교 의례로 가치가 크다. 양일간 영?호남 불교예술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