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중심의 역사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주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굴절된 우리 역사 바로보기 기행’을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중학교는 바로 전주중학교(교장 이영송)로서 올해 4월부터 총 5회기 중 3회를 실시한 역사탐방은 교육가족의 관심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관 탐방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관 탐방은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읽고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면서 역사탐방이 이루어진다는 점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전주중학교 역사탐방은 매회 특정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는 유적지와 박물관을 탐방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4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5월 정읍 동학농민혁명지, 7월 천안 독립기념관 등 총 2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21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관, 이어 11월 8일에는 윤미향의 ‘25년간의 수요일’ 작품을 읽고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탐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교육청 주관 주민참여 제안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올 한 해 동안 진행되고 있는 ‘굴절된 우리 역사 바로보기 기행’ 은 전주중학교 학부모 독서동아리(우책통)와의 연계 활동으로 그 의미와 깊이를 더해 가고 있으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올바른 역사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송 교장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이 역사탐방은 우리나라가 자주독립을 선언했던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에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 작금의 일본 아베총리의 경제보복과 맞물려 굴절된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