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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도매가 3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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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도매가 36% 상승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9.09.19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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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급등했지만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약 1~2주일 정도 비축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 인상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돼지고기 kg당 가격은 6201원으로 지난 16일(4558원)보다 36.0%나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했다는 소식이 직격탄이 됐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와 연천의 돼지농장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정육점 등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북 전주의 한 마트에서는 한근에 8900원 하던 목살과 오겹살이 18일 기준 각각 1만3800원, 1만480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100g당 800원 수준이던 앞다리살도 18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그나마 대형마트와 대형프랜차이즈는 비축물량이 있어 당분간 가격 오름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1~2주일 가량 돼지고기 판매 물량을 비축하고 있다. 소진되는 시점에 맞춰 가격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급처를 다양화하고, 소와 닭고기 등 대체품목의 소비 촉진에 나설 예정이다. 

도내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돼지열병 확산에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 "비축물량이 있는 만큼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ASF로 인한 인체 감염 등의 우려보다 가격 부담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전북 전주에 사는 주부 이모(49)씨는 “가족들이 고기를 좋아해 돼지고기를 자주 먹는 편인데, 당분간 먹기 힘들 것 같아 미리 사뒀다”며 “돼지열병에 대한 걱정보다 이것 때문에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진 않을까 그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돼지고기에 대한 불안과 가격부담을 피해 수입산 고기를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주부 서모(40)씨는 “옛날에는 돼지고기가 싸서 먹었지만, 요즘에는 수입산 소고기나 닭고기 등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고기가 많다”며 “다른 저렴한 고기들이 많은데 굳이 비싸고 불안한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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