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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돼지열병 뚫렸다… 전북도‘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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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돼지열병 뚫렸다… 전북도‘방역 비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9.1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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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가 샘플링 조사에서 ‘모두 음성’, 거점소독시설 확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하면서 전북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가축질병위기경보 단계를 즉각 주의에서 심각단계로 상향조정 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A농가와 연천 B농가에서 ASF 확진판명이 남에 따라 전국 가축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렸다. 돼지농장 가축과 축산종사자, 돼지작업장 종사, 차량 이동 등이 48시간 일시 중단된다.

도는 경기도 돼지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도내 축산농가에 일제히 전파하고, 시군별 거점소독시설도 현재 6곳에서 전 시군별로 1~2곳을 추가 설치하도록 했다. 현재 익산과 김제, 고창, 순창, 진안, 부안 등 6곳에서 상시 거점소독 시설이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도내 돼지농가는 모두 802호로 132만 두(전국 11.9%, 4위)를 사육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정읍시 27만8000여두, 김제시 25만6000여두, 익산시 20만2000여두, 고창군 12만7000여두, 남원시 10만8000여두 등 순으로 사육 중이다.

돼지 잔반을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도내 37개 농가에서 잔반을 급여했으나 축산당국의 지도감독을 통해 현재는 단 한 농가만 잔반을 삶아 급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 파주 돼지농가와 전북지역간의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내 돼지농가의 최 북쪽 거래처는 충남지역 농가로 경기도 지역과 직접적인 교류가 없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공기 중 전염이 아닌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치사율이 100%로 매우 무서운 가축질병인 가운데 백신조차 없어 절대적인 사전예방이 현재로선 유일한 대책이다.

지난 6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도내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 4904두에 샘플링 조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선 농가간 전염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기도 파주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돼지고기 수출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홍콩에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으나 올해의 경우 3000달러로 매우 미비한 수준이다.

도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도 없고, 치사율이 100%인 탓에 일선 농가에서부터 충분히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시군, 유관기관, 농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로 도내지역에서 발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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