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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설수 오른 전북대, 이젠 피로감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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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설수 오른 전북대, 이젠 피로감마저 느껴진다
  • 전민일보
  • 승인 2019.09.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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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대표하는 국립대인 전북대학교가 일부 교수들의 각종 논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성의 요람이라 불리는 상아탑에서 발생할 수 없는 지저분한 불법·일탈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공개적인 사과하는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이르렀지만, 이후에도 구설수는 계속되고 있다. 성추행, 사기, 음주운전, 논문부정, 선거개입 등 도저히 대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인지 묻지 않을 정도로 그 사례도 충격적이다.

김동원 총장은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어 보인다. 최근 A교수가 강의 도중에 여학생들을 비하하고, 일본불매 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이 알려졌다. 대학은 해당교수의 일부강의를 폐강하고, 해당교수가 뒤늦게 사과에 나섰다.

이전의 사건과 달리 빠르게 대처했지만, 이제는 피로감마저 느껴진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부 교수들의 일탈행위는 전북대학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이어진다. 일부 교수들의 그릇된 가치관과 인권의식부재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인지 내부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오직 연구에만 몰두하고 학문에만 정진할 수 있어서 제자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교수님들이 많아지도록 하겠습니다”는 김동원 총장의 취임일성이 허공의 메아리로 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될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다.

총장 혼자서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일부 교수들의 문제일수도 있다. 하지만 구태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전북대는 전북을 대표하는 대학이다. 전북대 교수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북전체의 이미지와도 연결된다. 종합비리 백화점 수준의 논란에 이어 잇단 구설수발생은 학교의 이미지 실추 그 이상의 영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조직 구성원의 인식과 의식의 문제에서부터 접근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은 지역의 거점대학이 비리의 온상으로 비유될 정도로 학교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있다. 말이 아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에서 또 다시 유사한 논란이 불거졌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아울러 각종 논란에 서 있는 당사자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제식구감싸기 형태의 솜방망이 징계가 어쩌면 현재의 전북대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법·일탈의 빌미로 작용한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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