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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날 없는 전북대...이번엔 강의 도중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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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날 없는 전북대...이번엔 강의 도중 막말 논란
  • 이재봉 기자
  • 승인 2019.09.1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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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일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취임 4개월 만에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전북대는 교수들의 불법.일탈 행위로 바람잘 날이 없다. 특히 지역거점 국립대 교수들의 잇단 일탈행위로 인해 대학 전체 이미지까지 실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성추행을 비롯해 사기, 음주운전, 논문 부정, 선거 개입 등 교수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자 김동원 총장은 부총장 등 보직 교수 20여명과 함께 교수들의 불법ㆍ일탈행위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비위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북대 교수들의 불법 일탈 행위는 연거푸 터져나오고 있어 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은 곤혹스런 입장에 놓이게 됐다.

개혁의 칼을 빼든 김 총장의 리더십과 권위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 김 총장의 리더십이 교수들의 일련의 비위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A 교수가 강의 도중에 여학생들을 비하하고 한.일 갈등으로 촉발된 일본불매 운동 등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학본부 측은 해당 교수가 맡은 수업 일부를 폐강하기로 하고, 해당 교수 역시 뒤늦게 사과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16일 전북대 재학생들에 따르면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방금 교수한테 협박당함’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지난 9일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A교수가 강의 시간에 자신의 와이프가 195번째 여자인데, 이들을 사귀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엔조이로 만난 적 없었다”며 강의 내용과 무관한 얘기를 자주 꺼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가끔 유흥주점을 가는데 화류계에 전북대 여학생들도 많이 다닌다. 그 학생들에게 술을 줄 수 없어 콜라를 준다’고 말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일본 불매 운동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나 혼자 롯데백화점, 유니클로 가서 몽땅 샀다고 자랑한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A 교수는 ‘교회에 왜 나가는지 모르겠다. 그게 다 가짠데 진짜로 믿는 게 한심하다”며 종교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학 측은 게시글로 인해 논란이 일자 교내 인권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학과에서는 교수회의를 열어 A교수의 강의 두 과목 중 문제의 발언을 한 한 과목에 대한 폐강을 결정했다.

이날 전북대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권 관련 사고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내 인권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학생처 소속의 인권센터를 별도 기구로 독립시켜 신고가 되지 않더라도 직권 조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기존 1년 이었던 신고 시효기간을 삭제했고 6개월이었던 시건 처리기간을 3개월로 단축시켜 인권 관련 문제들이 조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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