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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너무 힘들어요” 담배 끊으려 금연클리닉 등록 도민 3명 중 2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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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너무 힘들어요” 담배 끊으려 금연클리닉 등록 도민 3명 중 2명 실패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9.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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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너무 힘들어요” 담배 끊으려 금연클리닉 등록 도민 3명 중 2명 실패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해도 도민 3명 중 2명은 금연을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정부 예산은 매년 늘어나지만 금연 성공률은 오히려 계속 하락하고 있어 금연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 운영비는 담뱃값이 대폭 오른 2015년에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261억5000만원이 투입된 뒤 2016년 329억8000만원, 2017년 385억4000만원, 2018년 384억10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사람의 비율은 2015년 43.5%, 2016년 40.1%, 2017년 38.4%, 2018년 35%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등록자 수도 같은 기간 57만4108명에서 41만1677명, 42만4636명, 36만8274명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북은 지난해 1만 2841명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했지만 4084명이 6개월 금연에 성공해 금연성공률이 3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대전 51.6%, 인천 50.1% 등에 한참 못 미쳐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실군은 174명이 등록해 6개월 금연에 38명이 성공해 성공률 16.2%에 불과했다.


또한 정부가 제공하는 금연 보조제의 불법거래에 대한 단속과 모니터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사원의 ‘국가 금연지원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는 금연보조제와 중복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금연치료의약품 바레니클린을 참여자에게 금연보조제와 함께 중복 제공했다. 


도내서는 최근 3년간(2016~2018년) 총 1723명이 금연보조제와 함께 바레니클린을 처방받았다.
또한 니코틴 농도를 줄여 최종적으로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급하는 니코틴 패치를 과다하게 지급해 금연효과를 떨어뜨렸다.


전북에서는 709장의 니코틴 패치가 초과 지급됐다.


김 의원은 “비효율적인 금연사업을 계속할 게 아니라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 평가를 통해 전면적인 사업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6일 금연구역에서의 흡연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날부터 두 달간 어린이집과 유치원 10m 이내와 이른바 '흡연카페' 등 전국 금연구역에서 흡연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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