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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업계, 명절 앞두고 자금난 토로-중소건설사들 수주물량은 급감해 통장 잔고 텅텅 비어...추석 상여금 예년에 50% 수준 책정, 상여금 지급 미루는 곳도 있어
왕영관 기자  |  wang34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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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0  16: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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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 건설업계의 체감경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건설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수주물량은 급감해 통장 잔고는 텅텅 비었기 때문이다.

10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건설사를 제외한 중소건설사들은 이번 추석에는 상여금 지급을 미루거나, 예년에 절반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문건설업체인 A사는 지난해 추석에는 전년도 실적 상승에 힘입어 정기 상여금을 기본급의 70%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공사물량감소 등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상여금을 50%로 책정했다. 

A사는 올해 수주한 공사가 2건에 불과해 상여금 지급에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한다. 갈수록 공사가 없어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명절상여금을 지급하기가 어려워졌지만, 직원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 전년보다 50% 삭감된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고, 명절연휴를 5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 중소건설사들은 상여금을 미룬 채 5~6일간의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자재 및 중장비 투입이 어려워 공사 진행이 쉽지 않은 현장의 경우 유동적으로 휴무를 조절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C사 관계자는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자재값 등 명절 자금을 맞추기 위해서는 상여금을 지급할 수 없다. 경기 불황에 자금사정까지 악화돼 해마다 명절이면 고충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모(47)씨는 “건설업 등 불황에 시달리는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상여금은 커녕 밥줄이 끊길까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며 “올 추석은 스트레스만 쌓인 채 연휴를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중소건설사 대부분이 예전과 달리 추운 명절을 보낼 수 밖엔 없는 이유는 경기침체 속에 수주실적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종합·전문업계 모두 더욱 어려워진 회사사정으로 연휴도 편히 쉬지 못할 것”이라며 “대책은 물량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업체 참여방안을 높이고 규제 보다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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