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는 9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파견 법대로! 정규직화 제대로! 노조파괴기업 특별근로감독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추석이 코 앞 이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단식농성과 고공농성, 노숙농성 등 거리에서 밥을 굶으며 추석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이다”며 “문재인 정권 3년 희망과 기대는 사라지고 다시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 노조를 설립하자마자 노조 간부 4명을 인사발령하고 설립보고 대회를 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용역 깡패를 고용해 사업장 출입을 막고 있는 ASA라는 사업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1일 전국 금속노동조합은 ASA 전주공장에 노조를 설립했고 노조에는 전주공장 소속 정규직과 협력업체 노동자 등 153명이 가입했다”며 “그러자 회사 측은 노조 설립 2주 만인 지난달 15일 전주공장에 근무하는 노조 간부 3명을 타지역으로 전보 조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공장 측은 조합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노조설립대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최근 노조를 상대로 38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회사의 이러한 행위는 헌법에 명시된 노동자와 노조의 정당한 권리를 깡그리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 관계자는 "민주노총은 ASA의 노조 파괴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고용노동부도 공장의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김명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