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22:53 (금)
‘뒷말 무성’ 전주상의 후속인사...언제쯤 성사되나
상태바
‘뒷말 무성’ 전주상의 후속인사...언제쯤 성사되나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9.09.04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무처장 3개월째 지연...퇴직 공무원 내정설에 부정여론 형성돼

전주상공회의소의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무성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3개월 째 전주상의 위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말뿐 여전히 이렇다 할 인사 계획안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최근 퇴직 고위공무원의 사무처장 내정설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주상의의 위상 강화차원이 아닌 외부인물 영입을 위한 시간 벌기였던 것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내부 인물 적합론을 주장했던 지역 상공인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어 이에 따른 논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4일 도내 경제계와 전주상의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김순원 사무처장 퇴임 후 김병대 실장이 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연말까지 이끌어간다. 

이는 공식적인 인사가 아닌 만큼 사실상 3개월 째 사무처장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이와 함께 수면으로 떠오른 상근부회장직 신설 여부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김 실장의 역할은 물론 그가 겸직했던 기획·총무부장 자리 역시 애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주상의 이선홍 회장은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 말로만 일관, 상근부회장직 신설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초 이 회장은 서울과 부산 등 광역시가 상근부회장을 두고 있는 것을 착안해 정관을 개정한 뒤 상근부회장을 두는 방안을 고민했다. 실제 상공회의소법상 광역시가 아니더라도 도청 소재지의 상의에서는 상근부회장을 둘 수 있다고 명시된 만큼 전주상의 정관 변경은 언제든 가능하다. 

하지만 전주, 청주, 순천 등 광역시가 없는 곳은 상근부회장을 둔 곳이 전국적으로 한곳도 없기에 현재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조직의 불안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특히 최근 ‘사무처장직에 퇴직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주상의 안팎으로 외부인물 영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또다시 형성되고 있다. 

상의는 지역의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관으로 무엇보다 기업과의 스킨십이 가장 중요한 만큼 사무처장직에는 외부인물 보다는 내부인물이 더욱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내부 인물을 키워 기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시대적 흐름까지 이런 여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수그러들었던 상근부회장직 역시 신설될 것이라 말까지 흘러나옴에 따라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무처장이 외부인물일 경우 상근부회장 역시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기 때문.

일각에서는 ‘고위공무원 영입이 결코 전주상의의 위상을 높여주는 것 아니다, 오히려 과거로 퇴보하는 행위’라며 ‘결국은 퇴직한 고위공무원 자리 만들어 주기 위한 것 아니냐’며 비난의 수위를 높여감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주상의 회원사 관계자들은 “위상 강화 차원이라면 경제 전문가를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 소문대로라면 결국은 행정과의 관계를 위한 영입이나 마찬가지”라며 “더욱이 내부 승진을 통해 전주상의 위상과 역할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전 인사에서 이미 검증된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을 불러오면서 까지 왜 외부인물을 영입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1935년 설립된 전주상공회의소는 회원 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지역경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균형성장을 도모함은 물론 상공인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변기관으로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고영승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