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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시절, 상시·사전적인 안전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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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시절, 상시·사전적인 안전대책 마련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9.09.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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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곳곳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제도권의 단속 손실이 세밀하게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할 때, 스스로 안전관리 강화는 기본요건이다.

최근 전주 여인숙 화재로 3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간 사고가 발생했다.

방화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여인숙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팩트이다. 여인숙 화재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왔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제도적인 허점을 보완하고, 상시적인 관리감독 강화로 안타까운 사고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전북소방본부가 도내 여인숙 168개소에 대한 긴급소방안전 점검을 추진한 결과 여인숙과 같은 열악한 숙박시설 대다수가 화재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까지 진행한 점검결과 도내 총 168개소 중 폐업, 건축물 철거 등을 제외한 114개소 가운데 56개소가 화재안전에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여인숙 2개 중 1개꼴로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은 심각한 수준이다.

가장 기본적인 화재알림 시설인 단독 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된 여인숙이 드물 정도였다. 그나마 비치된 소화기 상당수도 내용연수가 경과, 실제 화재현장에서 제대로 진화에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

상당수 여인숙들이 방을 쪼개서 많은 숙박객을 받기 위해 이른바 벌집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과 보일러 주변 가연물 방치 등 곳곳에 위험요소들이 산재된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쪽방, 컨테이너 하우스 등 유사 취약시설의 주 이용객은 저소득층이다. 경제적인 문제로 안전문제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 이들 시설에 대한 상시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인명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나 관심을 가지는 우리의 사후약방문 시스템도 이제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

사전 예측이 가능한 사안이었기에 더욱 아쉽다. 만일, 전국적인 이슈화되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실태조사가 이뤄졌고, 후속조치가 즉각 취해졌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방당국의 노고와 어려운 여건 속의 근무환경에 대해 국민들은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고, 그 때마다 실태조사 후 대책발표 등의 기계적 대응보다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데 더 주안점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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