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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속성이 과제...각자 역할 충실해야"[릴레이 인터뷰-④]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이지선 기자  |  letswin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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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09: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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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를 전공한 박사 출신인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탄소산업과 관련해 작성한 논문이 20여 편, 관련 특허가 40여 개에 달하는 이 분야 정통 전문가로 꼽힌다. 섬유연구개발 연구원, 부산대 교수 등을 거쳐 입사한 ㈜효성에서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장-탄소섬유 전주공장장-탄소재료 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전북 탄소산업 발전에 대한 능력과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전북 도지사상을 받기도 했다. 또 탄소연구조합 이사, 한국복합재료학회 부회장, 한국첨단소재학회 기술이사 등을 맡아 활동하는 등 탄소산업 전반에 걸친 경험과 식견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는 평가다.

   
▲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연구단계에서 끝나면 진짜 안 됩니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현재 전북의 탄소 산업을 산업 생태계 초기로 진단했다. 소재 산업은 그 특성상 밸류 체인별 완성형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전주기적 연구를 통한 기술개발부터 실용화 단계까지 연속형 산업구조가 통째로 성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탄소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복합재료 가공 기술까지 함께 커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밸류 체인 형성을 위해 지자체와 정부, 기업, 연구기관 등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야만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거나 글로벌 강소 기업을 육성하는 등 파생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다행히 전북도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일찍부터 기술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하고 원천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 하지만 뒤늦게 시작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과 실용·상용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방 원장은 “탄소 산업은 분명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특정분야에만 수요가 집중 돼 있는 경향이 있다.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적용하는 분야의 아이템도 다양하게 같이 늘어나야 전범위적인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시급한 것으로는 화이트리스트에서 빠져있는 기술 중 우리가 안 가지고 있는 부분을 먼저 개발해야한다고 짚었다. 또 꾸준하게 해야 하는 과제로는 용도 확대를 발굴하고 수요에 앞선 기술 개발과 실용화단계까지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발 이전에 가장 중요한 정부의 일관된 지원 정책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현황과 기술의 연속성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과 집중의 대상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 또 연구기관은 주어진 미션에 대해 돌아봐야할 시점이기도 하다.

   
▲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방 원장은 “정말 연구로서 끝나지 말아야한다. 기업과 산학연이 서로 가지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힘을 합쳐서 진행해야한다”며 “지금까지 모두 잘 해왔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각각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자기 역할을 돌아보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부는 정책의 연속성, 산업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데 있어서 좀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데 연속성을 가져야 하는 게 큰 과제다”며 “한정된 자원 안에서 모든 것에 연속성을 다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 있게 산업구조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먼저 기업은 연구개발한 제품의 실용화에 앞서 발생되는 위험 요소를 안고 갔는지, 대학은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실질적 인재를 육성했는지, 연구기관은 실용화 가능한 연구개발을 통해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어 냈는지,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산업을 육성하고자 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방 원장은 또 전북도가 몇 년 째 공을 들이고 있는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에 대한 플랜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비쳤다.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이 쉽지 않은 만큼 우선은 어떻게든 현재 갖고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진흥원이 해야 할 역할을 실천해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방 원장은 “정부는 진흥원이 많다고 통폐합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탄소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전략 마련 차원에서는 반드시 있어야한다”면서도 “하지만 꼭 진흥원 타이틀을 가지고 결과물이 나올 필요는 없다. 일단 역할을 실천하게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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