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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외면한 고창군 발주 용역 결국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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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외면한 고창군 발주 용역 결국 ‘유찰’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9.09.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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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 결과, 1순위 자격 미달...2,3,4, 순위는 낙찰 하한선 밑으로 투찰, 재 공고될 경우 지역업체 참여 여부에 귀추 주목

도내 엔지니어링업계의 비난을 받아온 고창군 발주 용역이 결국 유찰 됐다. 이에 따라 해당 용역이 다시 공고될 경우 지역업체 참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창군이 지난달 22일 발주한 총 용역비 3억원 규모의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체험 학습벨트조성사업 군관리계획변경’ 용역의 개찰 결과,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찰 결과 총 4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들 업체들은 모두 지역업체가 아닌 전국 소재 업체로 전해졌다. 여기에 공동도급 역시 지역업체 참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1순위로 선정된 업체는 건축사 면허를 보유하지 않아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으며, 2, 3, 4 순위는 낙찰 하한선 밑으로 투찰해 결국 해당 용역이 유찰됐다.

앞서 도내 엔지니어링업계는 고창군이 해당 용역을 발주하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들을 배려해 다시 공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창군이 요구한 입찰참가자격을 모두 충족시키는 도내 업체가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아서다.

여기에 업계는 해당 용역의 공동도급 역시 도내 업체들에게는 해당이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전북지회도 업계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 고창군에 정정공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끝내 고창군은 이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기존 공고대로 입찰을 진행, 결국 유찰 된 것.

업계 관계자는 “우리들이 낸 세금으로, 우리 지역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우리 지역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조차 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고창군은 해당 용역을 다시 공고할 경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을 완화해 공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지니어링협회 전북지회는 해당 용역과 관련해 2차례에 걸쳐 고창군을 항의 방문하며 정정공고를 요청했다. 또한 지역업체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지역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협조 공문을 고창군에 발송했다.

하지만 고창군은 “과업의 특성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자격조건변경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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