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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 고령화문제와 통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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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 고령화문제와 통계의 중요성
  • 전민일보
  • 승인 2019.09.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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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통계는 ‘호구조사’이며, 1896년 9월 1일 고종황제는 ‘호구조사규칙’을 공표하였다.

통계의 날은 이 ‘호구조사규칙’이 시행된 9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5년 지정되었으며, 2009년 4월에 법정기념일로 격상되어 올해로 25회를 맞이하고 있다.

최초로 작성되었던 ‘호구조사규칙’이 공표된 이후 120여년의 시간이 흘렀으며,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특히 우리사회는 최근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비중 7.2%로 고령화 사회(7% 이상)에 진입한 이래 17년 만인 2017년에 65세 이상 인구비중 14.2%로 고령사회(14% 이상) 기준을 넘어섰다. 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부양할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15~64세) 또한 2017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는 것은 인구문제가 사회문제를 넘어 국가적 문제로 접근해야 될 큰 사안에 봉착하였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올 상반기에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 특별추계(2017~2047)’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17년 5,136만명,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2047년 4,89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지역(전북)의 인구도 2017년 총인구의 3.6%인 183만명에서 2047년에는 25만명이 감소한 158만명(총인구 대비 3.2%)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위연령은 2017년 전북이 44.5세에서 2047년에는 60.9세로 2047년 전국 평균 중위연령(56.8세)보다 4.1세가 높은 고령 시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2047년 총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북은 47.5%로 전국 생산연령인구 평균(52.4%)보다 낮은 시도로 전망되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경기안정, 소득재분배, SOC 건설 등 재정에 필요한 세수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을 의미하며, 이는 전국 행정구역별 인구 감소가 지방 소도시의 소멸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시도별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와 마찬가지로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서도 지방 소도시의 고령화와 이에 따른 생산연령인구의 감소가 향후 지방 소도시의 소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고령화 현상이 다른 지자체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지자체차원에서도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야만 인구 절벽이란 재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특성을 반영한 인구대책 수립이 필요하며, 신성장 산업 유치, 주민밀착형 생활인프라 공급, 귀농 및 귀촌자 정책지원, 고령자 취업 활성화 등으로 타지역 주민의 전입을 통한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출산과 육아를 위한 과감한 시설투자를 통해 출산율 제고와 생산연령인구 증가를 도모해야 한다.

출산과 육아시설 지원 및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여성과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양질의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호남지방통계청은 청소년, 청년 및 여성 특화통계는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호남지역 통계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미래세대 통계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호남·제주 지역통계 활성화를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와의 다양한 의견교류 및 세미나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께서는 통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정책자료 수립을 위한 통계조사에 적극적인 협조와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

이호석 호남지방통계청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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