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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비전 품은 새만금, 장미빛 청사진에만 머물러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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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비전 품은 새만금, 장미빛 청사진에만 머물러선 안돼
  • 전민일보
  • 승인 2019.08.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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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예부터 농도(農道)로 불렸다. 1960년대만 해도 전주가 전국 8대 도시에 포함됐고, 전북의 인구는 300여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가파른 산업화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면서 오늘날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물론 정치적인 소외와 차별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전국 2~3%의 경제비중에 불과한 전북은 작은 경제적 미풍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다. 그나마 전북경제의 버팀목은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등의 공장이 문을 닫으며 큰 위기에 빠졌다.

새만금은 전북의 30년 성장동력이다. 하지만 새만금 개발사업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1단계 사업이 완료 되는 내년에도 기반시설 구축이 계속돼야 할 상황이다. 그 만큼 내부개발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30년간 새만금 희망고문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의 미래를 위해 ‘새만금을 버려야 한다’며 포스트 새만금 발굴의 목청도 높아졌지만, 결국 돌고 돌아도 새만금 뿐이었다. 이처럼 애물단지가 됐던 새만금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무대를 깔아주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새만금은 미래 신산업의 초대형 실증무대로써 역할과 기능이 부각된다. 자율주행·전기차에 이어 수소산업, 재생에너지 등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 신산업이 새만금에서 그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새만금의 선도사업은 관광산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새만금 관광산업은 십수 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새만금의 가치가 미래 신산업과 결합되면서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화려한 청사진과 비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그야말로 속도전이다. 화려한 청사진과 비전의 실행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새만금 내부개발과 그 안에 그려진 청사진을 실제로 채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전북이 품은 미래비전은 풍요로운 미래전북의 기대감을 안겨주기 충분한 신산업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집중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기에 도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하지만 화려한 청사진과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실행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전북도민들은 충분한 시행착오로 잘 알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정치적으로 얻어낼 것은 최대한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전북은 낙후의 꼬리표를 벗어날 중요한 기점에 놓여 있다.

현재 전북경제의 위기는 미래발전 비전을 세우는데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전북의 미래는 또 다시 낙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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