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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내 종이박스 제공 중단... 도민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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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내 종이박스 제공 중단... 도민 반응 엇갈려
  • 정석현 기자
  • 승인 2019.08.29 18: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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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폐기물 발생 감소 vs 어차피 재활용품... 도민불편만 가중

-폐지 수거로 생계 유지하는 노인에게 ‘사형선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도내 대형마트에서도 포장용 종이상자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환경부는 29일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대형마트와 종이상자 무상 제공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종이상자를 쓰지 않는 제주도 지역 대형마트의 성공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장바구니 사용을 활성화 하고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2~3개월 홍보기간을 거쳐 제주도의 성공사례를 전국으로 확대?시행하는 한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제작?보급하고 대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그간 종이상자 원형 배출로 생기는 클린하우스 넘침 문제와 상자 내 혼합배출로 인한 불법쓰레기 발생 등의 환경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전주시민 A씨는 “아파트 단지 내 클린하우스는 접어지지 않고 버려진 종이상자로 항상 포화상태를 보이며 무단투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박스 안에 버려진 음식쓰레기, 담배꽁초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작은 불편을 감수한다면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보존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매한 상품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제공하던 박스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폐지를 수거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소외 이웃들에게 종이상자 제공중단은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재 전주지역에서도 마땅한 소득원 없이 폐지를 모으며 생계를 꾸려가는 노인이 2019년 기준 2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신동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평소 인근 대형마트에서 주로 장을 본다. 마트에서 가져온 종이 상자는 집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마트에서 제공하는 종이상자는 어차피 마트에서 사용했던 재활용품”이라며 “종이상자 재활용은 친환경적이고 또한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종이상자 제공을 중단하는 것은 시민들의 불편이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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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2019-08-30 08:13:15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데 왜 왜 왜!!!!! 마트 이제 봐라 장바구니만큼만 사가지고 간다~! 매출 줄거고 박스처리비용은따로들거고 소비자는 불편하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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