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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탁자 위에 놓인 지구의를 보며 나라밖 세상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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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탁자 위에 놓인 지구의를 보며 나라밖 세상을 생각했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19.08.28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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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학씨 기행 수필집'지구촌 여행기'발간
 

심심산골 시골에서 태어나는 바람에 기차나 배도 보지 못하고 자란 한 수필가는 어른이 되어서는 5대양 6대주를 많이도 돌아 다녔다.

그래도 안 가본 곳이 가본 곳보다 훨씬 더 많다는 김 학 수필가가 백인이 사는 나라, 황인이 사는 나라, 흑인이 사는 나라를 두루두루 돌아보며 느낌을 담은 기행 수필집‘지구촌 여행기(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이 수필집에는 미국 여행기를 시작으로 동유럽, 아프리카, 중국, 일본, 여행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캐나다, 싱가포르, 태국,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 여행기가 수록됐다.

특히 김 수필가는 자신이 방문한 나라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독자로 하여금 실제 그 나라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실감나게 기록하고 있다.

김 수필가는 날마다 탁자 위에 놓인 지구의를 보며 나라밖의 세상을 생각하곤 했다고 수필집 프롤로그에서 밝혔다.

그 지구의를 보며 자신의 발자국이 찍힌 곳을 더듬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는 김 수필가는 지구는 넓고 사람을 많으며 소일거리도 다양해 늘 새로운 기분에 젖으며 지구촌을 누빌 수 있었다고 여행의 즐거움을 설명했다.

김 수필가는“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기행문을 쓸 때마다 최남선, 이광수, 정비석 같은 유명 작가들이 이 시대에 살면서 지구촌을 누비고 세계여행기를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곤 한다”며 “그랬더라면 우리나라의 독자들도 무척이나 행복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김 수필가는 이 책의 마지막 방문기 북한 여행기에서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어 남과 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통일의 염원도 담았다.

서울에서 개성까지는 고작 70킬로미터, 1시간 30분이면 너끈히 달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시간에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고려의 도읍 개성, ‘왕건’ 등 대하드라마나 영화 또는 소설에서 눈이 아프도록 보았던 왕도 개성, 그 가까운 개성을 찾아 가는데 너무나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삼천리금수강산의 허리가 두동강으로 잘린 뒤 갈 수 없던 북녘 땅. 그 북녘이 금강산에 이어 슬며시 개성의 문을 열자 우리는 얼마나 환호작약했던가?
2008년 8월 12일, 난생 처음 개성을 찾아가던 그날은 새벽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남녘에도 북녘에도 삼천리금수강산 구석구석에도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기쁨의 눈물이자 감격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500년 고려의 수도 개성 방문기 중에서-

김 수필가는“남과 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게 되는 날 나는 내 승용차를 몰고 북녘 땅의 명승고적을 두루두루 돌아보며 또 한 권의 기행수필집을 엮고 싶다”고 간절함을 전했다.

임실 출신인 김학 수필가는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주해성중·고 교사와 서해방송 프로듀서, KBS 전주방송총국 제작부장과 편성부장을 지냈다. 현재는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전담 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수필상, 전북수필문학상, 전북문학상, 백양촌문학상, 향토문학상, 목정문화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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