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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안 기자
  • 승인 2019.08.2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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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며

대학생 인턴제를 마치고....

어릴 적부터 공공기관에서 열심히 일하며 자기 몫을 해내는 커리어 우먼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 저에게 졸업을 목전을 둔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근무 자격 조건은 매번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인을 통해 나이에 상관없이 전라북도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전라북도 인턴’ 선발 소식을 접했고 저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지원했습니다. 비록 선발 인원은 적었지만 저의 간절한 마음이 닿는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을 것이란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얼마 뒤 전 꿈에 그리던 인턴에 선발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직도 선발됐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의 그 기쁨이 눈 앞에 선할 정도입니다. 20년 이상 동안 꿈꿔오던 순간을 드디어 경험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 기쁨은 그 어떤 것 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회 생활을 해보지 못한 저는 8시간 내내 앉아 업무를 소화하는 게 가장 고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난은 짧게 끝났습니다. 소방 대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과 심리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건립된 ‘초아’라는 쉼터에서의 짧은 휴식을 통해서 말이죠.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저에게 많은 조언을 주셨던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저에게 감명 깊습니다. 많게는 제 아버지 뻘부터 5살 정도 차이나는 많은 분들의 미래에 대한 조언은 제가 ‘전라북도 인턴’에 지원하면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공공기관 재직자에게 미래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는 없으니까요.

이번 인턴 경험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에게 있어 소방서는 응급 환자를 도와주고 화재를 진압하는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달 동안 소방서에 일하며 느낀 소방서의 중요성은 그 어떤 것보다 컸습니다. 앞서 언급한 업무 외에도 학교에 나가 학생들을 교육하고, 회사를 대상으로 한 여러 안전 절차 이행 등을 보며 소방서가 일반인이 갖고 있는 생각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우리 사회에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 공공기관임을 몸소 느꼈습니다.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원하는 시민을 위해 바로 달려가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해 자신의 몸도 고민 없이 내던지는 소방관 분들과 함께한 2달의 근무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익산소방서 대학생 인턴 배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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