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사이비 언론 근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기자협회는 27일 전북대학교 박물관 대강당에서 가짜뉴스와 사이비 언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북기자협회 회원과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 전북도 등 14개 시군 홍보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은 "한국의 온라인 뉴스 소비는 독자들이 가짜뉴스를 보며 심리적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며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서는 언론과 사회의 팩트체킹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조 발제에 이어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과 황선철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진안군청 곽동원 홍보팀장이 지정 토론을 벌였다.
박민 소장은 "사이비언론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권위 있는 언론기관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전북기자협회 소속 언론의 책임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선철 위원은 "미디어 교육 강화를 통해 사이비언론의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면서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언론중재위원회 등을 통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동원 홍보팀장은 "이해관계 때문에 무분별이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언론사들이 있는데 정보 이용 목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예산에 대한 기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익 전북기자협회장은 "최근 허위정보로 인한 폐해가 기성 언론과 국민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