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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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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국가대표
  • 소장환
  • 승인 2007.12.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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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이순자 군산 제일중 창단팀에 장학금 전달

한국여자카누의 간판스타인 이순자(29·전북체육회)가 자신의 사재를 털어 새로 창단되는 군산 제일중 카누 팀을 위해 장학금을 내놔 마음 씀씀이에서도 국가대표급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최근 군산 제일중에서 전북 카누의 활성화를 위해 팀을 창단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순자는 7일 전북체육회를 통해 후배 선수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순자는 전북체고 1학년 무렵 최덕량 감독을 만나면서 종목을 육상에서 카누로 바꾼 뒤 고교 3학년인 1996년부터 현재까지 11년째 한국여자카누 국가대표로 뛰고 있으며, 전국체전 K-1 500m에서 8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고 있는 전북체육의 보배 같은 존재다.
더욱이 지난 8월에는 옛 동료인 이애연(속초시청)과 짝을 이뤄 2007 세계 카누선수권대회 K-2 1000m 세미파이널에 진출하면서, 1983년 3월 대한카누연맹 창립 이후 무려 25년 만에 한국 카누가 세계 대회 최종전에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이날 이순자는 자신의 선행에 대해 “절대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부끄럽다”면서 “그동안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실천을 못하다가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작은 정성을 보태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자는 또 “카누의 발전을 위해 후배들이 더 큰 선수로 성장해주실 바라는 마음”이라며 “작지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전북체육회 관계자도 “실력은 이미 국가대표를 넘어 세계 수준이지만, 그 마음씨도 정말 국가대표급이라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순자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도 체육지도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전주대 교육대학원 입학시험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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