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에 대해 교육부가 부동의 결정을 내린지 25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상산고 문제는 진행중이다.
김승환 교육감은“정부와 교육부는 더 이상 교육개혁이란 말을 담지 않길 바란다”며 “교육부는 중요한 신뢰 파트너를 잃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본인의 생각에 반하는 결정이 나오면 수긍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육부 부동의 결정 발표 하루 전인 25일 대법원은 서기관 인사에 개입한 김 교육감에게 벌금 1000만원의 유죄를 확정했다. 김 교육감은 이 역시 부인하고 심지어 도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이번 상산고 사태도 교육부의 명백한 부동의 사유에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상산고 문제와 더불어 김 교육감 자신의 아들은 영국의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수천만원을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식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합격했다는데 귀족학교라 안 된다는 부모가 정상이냐”고 반문했다.
전주상산고의 자사고 취소를 추진하면서 자기 아들을 영국 대학입시기관을 거쳐 케임브리지대학에 보낸 김 교육감에 대해 학부모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내놓은 해명이었다.
상산고 학부모들이나 상산고와 관련 없는 학부모들도 내로남불이라며 분개하는 이유다. 김 교육감은 분개하는 학부모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연히 김 교육감은 도민에게 사과하는게 맞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아직도 사과는 커녕 소송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다 못한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승환 교육감의 사퇴와 재신임을 받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정 의원이 김 교육감에 대한 재신임 이유로 ▲지난 7월 25일 직원 인사남용으로 인한 대법원의 1000만원 벌금 확정 ▲상산고 부동의 결정에서의 교육감의 재량권 일탈 또는 남용 ▲국회에서의 상산고를 입시학원으로 호도 ▲전북 의학계열 대학에서의 지역인재 소외 거짓 주장 ▲소송 남발로 인한 국민혈세 낭비 등을 들었다.
이에 앞서 도내 교육 원로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주민소환까지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을 김 교육감은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상산고 문제로 체면을 구긴 김 교육감은 대법원 소송을 이어 갈것이 아니라 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전북 교육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고집스러은 소송 행보는 더 이상 전북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