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각 정당은 일본과 관련한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 지금이 위기 상황이다, 극복해 나가자 등 각당의 당면한 입장을 담았다. 한편으론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다’는 발언으로 광복절 분위기를 가라앉히기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간부회의에서 “우리는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말자”며, “분단과 전쟁, 가난과 독재를 딛고, 반세기 만에 3050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나라로 성장했다”고 말하며 미래비전을 말했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을 둘러싼 주변 상황은 참으로 위중하다. 북한은 연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은 동맹보다 국익을 우선하며, 일본과는 절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야 없이 함께 이 위기에 맞서야 한다”고 담화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최고위회의에서 “내일은 제74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남북분단으로 이어지고, 6·25전쟁의 남북상잔을 거친 한반도, 아직도 안보긴장이 풀리지 않고, 최근 오히려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안보위기를 강조했고,
평화당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이 엄중한 시국에 여야가 힘을 합쳐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은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선동을 중단하라”고 한국당을 규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74년 전 고통을 이겨내어 끝끝내 독립을 쟁취해냈다. 비상한 시국을 맞은 이때, 선열들의 그 각오와 결기를 기억하며 일본 아베정권의 무모한 도발을 극복해내자”고 말했으며,
유성엽 ‘대안정치‘대표는 강제동원피해자 간담회에서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인해 압박을 느끼고 있는 강제동원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그 분들이 충분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같이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