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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은 우리의 문화유산… 유지관리 철저히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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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2  0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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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부산대 미술관 건물 외벽의 치장벽돌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서 60대 미화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학생들은 사고에 따른 심각한 두려움이 있는 등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는 이번 한번만의 사고는 아니다.

2019년 서울 잠원동 아파트 드라이비트 외장재붕괴사고, 2018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초등학교건물 외벽붕괴(3명 부상), 2017년 경기도 군포시 다세대 주택의 외벽붕괴(인명피해없음) 등 이와 유사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건물의 외벽이 붕괴된 사고만 따진 통계는 없다고 한다.

다만 외벽의 붕괴를 포함해서 구조물이 무너져 소방관이 출동한 횟수는 2014년 570건에서 2016년 846건, 2018년 902건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통계로 볼 때 앞으로 외벽과 관련한 유지관리 및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건물주가 자기 건물을 안전하게 유지 관리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보면 건물주의 책임성, 공공성, 경제성, 유지관리능력 등을 연상하게 된다.

건축물을 유지 관리하는 일은 건물을 짓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나무를 심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건물도 짓는 것보다 유지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도 이러한 내용이 잘 서술돼 있다.

“건물의 유지관리는 완공된 시설물의 기능을 보전하고 시설물 이용자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기 위하여 시설물을 일상적으로 점검·정비하고 손상된 부분을 원상복구하며 경과시간에 따라 요구되는 시설물의 개량·보수·보강에 필요한 활동”을 유지 관리라 한다.

따라서 건물주는 건물을 유지 관리하는 책임이 있다.

농담 삼아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고 말하곤 한다.

세입자에게 절대적인 권한 행사를 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그렇지만, 건물주가 이러한 권위를 가지려면 건물을 잘 유지하고 관리해야 한다.

건물주는 건물을 지을 때 또는 건물을 매입할 때 기대에 부풀어있었던 그 기억, 그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시설물 유지관리의 기본원칙은 시설물의 기능을 원래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세심하게 점검하고, 시설물의 결함 또는 파손이 있으면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그 결함을 유지보수 해야 한다.

또한 결함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해 형식적인 보수가 아니라 효율적이고 안전한 보수방법을 찾아 유지비용의 낭비를 줄이고,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건물주(개인, 단체, 공공기관)들은 법적인 테두리에서만 건물을 유지관리하고자 한다.

하지만 시공한지 20-30년 씩이나 된 건물의 외장재는 모르타르의 접착성이 떨어지고, 고정철물은 비바람에 노출되면서 녹슬어 내구성을 다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서 일어난 안전사고 등이 계속해서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계기관은 이와 같은 사항에 대한 점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것이며, 건물을 관리하는 주체들은 형식적인 점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우리의 재산을 보호한다는 취지에 있어서 실질적인 점검 및 유지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사람도 세월이 흐르면 나이들고 기력이 떨어지듯 건축물도 오래되면 낡고 안전에 문제가 된다.

이렇게 건물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는 서로에게 좋지 못한 일이다.

건축물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상징물이고 문화유산이다.

우리 주변의 어떤 건물이든 먼 훗날 문화유산이나 유형문화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건축물의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동환 한국폴리텍대학 그린건축과 교수, 한국기술사회 전북지회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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