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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 터질 듯한 굉음’ 밤잠 깨우는 튜닝카...시민들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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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 터질 듯한 굉음’ 밤잠 깨우는 튜닝카...시민들 ‘짜증’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8.12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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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심야시간 도로 소음 때문에 시민들이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밤늦은 시간대에 배달 오토바이 경적음이나 소음기를 제거한 불법개조 차량들의 굉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8월 들어 전북지역은 폭염경보와 함께 밤에는 열대야가 함께 나타나 잠못이루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은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에어컨 등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고 통풍으로 실내온도를 낮추려 해보지만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도심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서는 규정은 있지만 단속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고속도로나 순환도로 근처엔 방음벽이라도 설치돼 있지만 일반도로나 이면도로에서의 소음은 더더욱 단속할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심야시간대에 요란한 경적을 울려대는 이륜차와 배기통을 개조해 굉음을 내는 튜닝카들이 도심을 활보하는 바람에 무더운 날씨에도 문을 꽁꽁 잠근 채 생활하고 있다.


가정주부 김모(37·여)씨는 “새벽만 되면 오토바이나 차량들의 굉음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면서 “최근에는 더위까지 스트레스가 2배로 쌓인다”고 하소연 했다.


실제 9일 오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에는 동호회 마크를 단 차량 여러 대가 굉음을 내며 달리고 있었다. 


이들 차량들은 모두 한 차종으로 배기통에서 진동소리와 함께 굉음을 내며 아파트 인근을 수차례 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충돌 위험 등 사고위험도 잇따랐다.


한 대가 아닌 여럿이 모여 곡예운전 등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며 장난치듯 도로를 누볐다.
이같이 심야시간 폭주 행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경찰이 단속을 하더라도 이들이 도주하는 경우가 많아 단속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튜닝카의 경우 단속기준을 교묘하게 넘어가는 차량이 많아 적발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차량의 경우 소음이 100dB(데시벨) 이하일 경우에는 승인절차를 거쳐 튜닝이 가능하다.
100dB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 소리 수준으로 심야시간에는 시민들이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수 있을 정도로 시끄럽다.


따라서 소음기준을 낮추거나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져 예방대책을 세우는 게 쉽지 않다”며 “과속카메라나 CCTV등을 활용해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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