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계파 갈등,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
바른미래당의 오월동주는 정치권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런 상황은 창당 당시부터 존재하지만, 패스트트랙 등 민감한 부분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곤 했다.
3계파의 세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결론을 짓지 못하고 정면 충돌만 있을 뿐이다. 다만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가 연합해 손학규 지도부(호남계)를 견제하는 모양새가 잦다.
여기에 최근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정치연대’가 제3지대 중심의 정계개편을 시도해 바른미래당이 동요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안정치연대‘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중도층을 아우르는 제3지대 신당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당원 토론회에서 “근래에 진행되는 내홍의 진상, 실체를 여러분들이 보고 알고 계신다. 당권싸움으로 우리 지도체제를 바꾼다. 어림없다”며, 당내 동요를 경계했다.
“제가 온갖 수모와 치욕적인 이야기를 듣고, 몸이 비틀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은 버틸 것이다.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국민적인 열망이 있기 때문이다”며, 손 대표는 당의 봉합을 위해 진땀을 흘렸다.
이에 지상욱 의원은 9일 원내 정책회의에서 “아시다시피 민주평화당하고 합치고자 했던 분들, 호남계 의원과 손학규 대표이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의총 때마다 제가 손학규 대표한테 그것을 밝히라고 수차례 요구를 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의 3계파의 오월동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3지대 정계개편에 이들이 동요가 어떻게 미칠 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