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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어민들, 서해바다 골재 채취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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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어민들, 서해바다 골재 채취 중단 촉구
  • 양규진 기자
  • 승인 2019.08.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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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심 20-30m인데 22개 공구 중 4개 공구는 70-80m 파헤쳐, 무분별한 골재채취, 어족자원 말살로 생존권 위협 받아

군산,부안,고창 등 전라북도 어민들이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불법적인 골재 채취로 인해 다양한 어종들의 서식지 및 해양 생태계 파괴로 어획량이 감소돼 생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즉각 중단하고 불법행위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 했다.

8일 '전북 서해 EEZ 골재채취 피해대책 위원회'는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어민들과의 협의도 없이 서해 바다에서 골재 채취를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2월까지 15년 동안 군산·부안·고창 등 어청도 인근 바다에서 서울 남산의 3배가량의 골재 채취로 인해 까나리,도다리,광어 등 어종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데 국토교통부와 관련 기업들이 어민들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골재 채취 재허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바닷모래 채취는 어족자원 서식과 산란을 막아 어업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특정지역에서의 채취는 해양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건설업계의 문제 해결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양 생태계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덧붙였다.

심명수 (사)한국자율관리어업 전북도연합회장은 "지난 15년간 22개 공구 중 모래질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양이 많은 4개 공구에서 집중 채취해 평균 20~30m에 불과한 수심이 4개 공구에서 70~80m까지 파헤쳐 진 상황이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채취 구역을 벗어난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하고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서해바다가 황폐화되고 있어 더 이상의 골재 채취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어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려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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