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만에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 들었다. 이는 대안정치연대가 오는 12일 탈당계 제출을 공식화 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 대안세력들의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정동영 대표와 노선을 함께 할 의원들은 박주현 수석 대변인 등 6명에 불과하고 이들 중 대안세력에 뜻을 같이할 의원들도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어떤 셈법으로 정치적 돌파구 모색할까?
정 대표와 노선을 같이할 의원들이 6명에 그칠 경우 어떠한 셈 법으로 정치적 돌파구를 모색할 것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정치권은 전북 전주병에서 21대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정 대표가 홀로 어려운 독자 노선을 걷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이는 10명의 대안세력들의 민주평화강 탈당도 정치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지만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는 정 대표가 다른 대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큰 정치적 난관에 부딪친 정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도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동영 대표는 한 때 정치적 동지였던 유성엽 원내대표로부터 대표직 사퇴를 요구 받아 왔다.
유 원내대표는 탈당 시사에 앞서 정동영 대표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대표직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유 대표가 “정 대표 또한 탈당 전까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저희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탈당 결행이 안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정 대표가 '홀로서기'는 상당한 무리수가 뒤따른다.
정 대표 측에서 대안세력 10여명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바라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란 정치권의 분석이 있어 오는 12일 이전에 극적인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성엽 원내대표 녹록치 않은 제3지대 신당 창당 9월 가능할까?
유성엽 원내대표는 3% 미만에도 못미치는 당 지지율로는 내년 21대 총선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제3지대 창당을 그동안 꾸준하게 발언해 왔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박지원 국회의원을 비롯한 장병완 의원등 전남권 의원 10여명이 참여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를 결성했다.
탈당과 관련 유 원내대표는 지난달 대안세력을 결성하면서 탈당을 결행할 생각이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있으면 같이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에 따라 탈당 결정이 보류되면서 결국 12일 선택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제3지대 창당이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다음달 까지 신당을 창당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5명이 신당 창당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 ‘비 문 의원’들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유 원내대표는 전북도의회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창당될 신당은 내년 총선에서 원내 1야당으로 국민들앞에 떳떳하게 서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유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제3지대 창당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들의 경우 호남을 텃밭으로 할 신당에 참여할 명분과 이유가 부족하고 민주당 의원들도 섣불리 신당에 방향을 전환할 의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결단을 할 것인지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