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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작년의 2배...휴가철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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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작년의 2배...휴가철 확산 비상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8.0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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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이모(38)씨는 지난달 네 살 아들이 수족구병에 걸리며 속앓이를 해야 했다. 다행히 지금은 나았지만 여전히 걱정스럽다.


이씨는 “이번 주 어린이집이 방학이라 수영장에 놀라갈까 했는데 또 수족구병에 옮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 살배기 아들이 수족구병을 앓았던 김모(33)씨도 “작년에 수족구병으로 고생을 많이 해서 올 여름에는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법정감염병인 수족구병에 걸리는 영유아가 늘고 있다. 
최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영유아 감염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14∼20일 전국 10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0~6세 감염자가 특히 많았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열이 나고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긴다. 이런 물집은 혀와 볼의 점막, 입술에도 나타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 감염자가 가장 많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침과 가래 등 분비물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걸린다.
영유아는 손으로 집는 물건을 습관적으로 입으로 가져가려는 특성이 있어 수족구병 감염에 유독 취약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수족구병에 걸릴 수 있는 이유다.
수족구병 잠복기는 통상 3~7일이다. 수두와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강하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될 수 있어 여름철에 감염자가 유독 많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방치하면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반면 대부분의 성인 감염자는 증상이 있어도 7~10일 후 자연스럽게 낫는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투약하거나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을 권고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여름철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 게 좋다.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발열·입안의 물집·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감염 시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이들이 사용한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비누와 물로 세척한 뒤 소독제로 닦아야 한다”며 “증상이 나타난 성인의 경우에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출근하지 않는 등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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