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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이 만난 사람〕 전북지역 파수꾼 정운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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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이 만난 사람〕 전북지역 파수꾼 정운천 의원
  • 이민영 기자
  • 승인 2019.08.01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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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안 관련 의정활동 돋보여
 

지난 달 26일 교육부가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을 발표했을 때 많은 도민들이 크게 환영했다. 그렇지만, 국회 정운천 의원만은 담담하게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의 보좌관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번 그 일은 쾌거였어요. 마치 김승환 교육감과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정의원님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습니다“

지난 달 20일 전북교육청이 상산고·군산중앙고를 자사고(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을 때, 상당 수의 전북도민들은 혹시 상산고가 취소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혼란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평소 원칙과 소신이 강한 선출직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 중 하나가 ‘자사고 폐지’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정 의원은 ”이 문제는 전북교육청의 평가가 불공정한 평가기준으로써 공정성, 형평성, 적법성 등이 결여되었다고 판단해 어떤 일이 있어도 지역현안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는 결심이 섰었지요“라며, 당시 정황을 말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일인데, 정 의원은 ‘쌍발통론’으로 진보와 보수 두 바퀴로 폭 넓은 인맥을 가진 점이 장점이다. 그렇지만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소위 보수당 의원을 더 찾았던 것 같다. 이는 몇 가지 사례에서 나타난다.

 

정 의원은 상산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일 동안 이 일에 전념했다. 의원들의 부동의 찬성 서명을 과반수(150명) 이상 받아 교육부에 전달하는 게 목표였다. 정 의원은 151명의 서명을 받아 목표치를 넘겼다. 그 면면을 보면 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106명, 바른미래당 23명, 민주평화당 10명, 대한애국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단 기간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특히 한국당 서명의원 숫자는 눈에 띤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10명의 국회의원 중 각 당에서 8명까지 동의를 받아냈고, 한국당에서 106명을 받아내 역시 보수당의 출중한 의원임이 입증됐다. 이 서명 자료는 전북의 민심이 부동의를 원한다는 논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정 의원이 2012년 새만금 특별법 발의 당시에도 국회의원 172명의 서명 받아내 전북의 최대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그 당시는 원외 출신이었다. 그렇지만, 17일 만에 거사를 이뤄냈다. 그 때부터 정 의원의 뚝심과 추진력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그는 ’당선만 되면 열 몫을 하겠다‘고 외쳤다. 정 의원의 구호가 많은 유권자로부터 공감을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만 해도 보수당 정권의 전북 인맥이 씨가 말린 정도로 전무한 상태였다. 정 의원이 보수당 출신이지만 당선된 것은 ’전북에도 보수당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었다.

정 의원은 지난 달 5일 국회 예결위 위원이 됐다. 20대 국회 첫해부터 지금까지 예결위 위원이 돼 ’전북 최초 4년 연속 예결위 위원‘이란 별칭을 얻었다.

이번 상산고 자사고 문제에서도 ’상산고 지킴이‘이란 별칭으로 스타 반영에 올라 정 의원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게 됐다.

그가 예결위 위원을 하는 동안 (보도)자료에 의하면 ’2014년~15년 전북 예산은 6조원 대였는데 이것을 2017년부터 전년 대비 ’17년 2천억, ’18년 3천억, ’19년 5천억 대 전후의 증액을 이루어 7조원 시대를 만들었다. 이러한 쾌거를 보면서 정 의원이 주창한 쌍발통론이 생각났다.

 

정 의원은 선거 때마다 ‘쌍발통‘을 외쳤다. 지금도 그는 의정보고 때 ”전북이 여당과 야당의 협력이 가능한 쌍발통 정치구조를 활용해야 한다“고 특유의 쌍발통론을 주창한다.

정운천 의원은 2010년 한나라당 시절 최고위원에 발탁됐으며, 2017년 바른정당 창당 당시 초대 최고위원에까지 지명됐다.

이후 2018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에서 또 다시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

그가 한나라당,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에서 총 5번의 최고위원직을 수행한 것은 그의 화합과 소통, 그리고 정책 조율 능력까지 겸비한 역량 있는 의원이라는 점이다.

정 의원이 정계 개편 때마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각 당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이 아니다. 향후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제3 지대 신당 등 어디로 거취를 결정하냐는 전북도 유권자의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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