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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이 만난사람]-전북도 임상규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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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이 만난사람]-전북도 임상규 기획조정실장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7.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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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체질 강화로 최고의 복지·일자리 만들 것”

 

 

18년만에 고향발전 위해 책임 다해
1년간 격의없는 소통으로 성과 창출
군산 상생형 일자리 모델 추진 순조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 준비 ‘착착’
좋은 행정-정책 위해 늘 고민해야
제3의 금융중심지 인프라 보완 속도

 

“노력은 성공을 낳고, 신념은 기적을 낳는다.”
전북도청 임상규(52.사진) 기획조정실장은 힘든 난관에 봉착하거나, 초심이 흔들릴 때 항상 속으로 이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그의 집무실에서 취임 1년을 즈음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 실장의 청내 평판은 권위보다는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즐기는 대표적인 간부로 정평이 나있다. 투박하지만 구수한 그의 말투는 정감이 깃든다.

완주군 고산면에서 태어난 임 실장의 집안은 부유하지 못했다. 5명의 누이들은 임 실장의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고 한다. 임 실장은 지금도 누이들에게 항상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어렵고 소외받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한다.

임 실장은 지난해 8월 12일 전북도청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2000년 10월 전북도청을 떠 난지 18년 만에 다시 고향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는 “임명을 받고 내려오면서 가슴이 벅찼지만, 고향발전을 위해 내가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이 더 컸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기획조정실장으로 부임한지 어느덧 1년이 다 되간다.

1995년 공직에 입문하고, 2000년 10월 고향을 떠났다가 18년 만에 다시 내려왔다. 다시 고향에서 근무하게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당시 내가 고향발전과 도민행복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하루하루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1년이 공직생활 내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었다. 때로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도 있었다. 앞으로도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직생활 대부분을 중앙부처에서 근무했다. 지방행정과 차이가 있다면.

공직생활 분위기와 문화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전북도청이 더 종합행정이고, 구체적이다. 예를 들어서 비공식적인 관계설정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전북도에서 일하는 부분들이 더 많은 부분의 관계와 더 전체적으로 종합적으로 봐야하는 부분이 중앙보다 많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 조직은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내는 조직이 돼야 한다. 답을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물으면 된다. 그 과정에서 답을 찾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하며 접근한다면 해결책이 나온다.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지레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내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자기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많이 듣고, 공감하는 부분을 강조한다. 여기에 더해서 스스로 자기를 계발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다. 

#‥격의 없는 소통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평가가 있는데.

사람이 모여서 어울려 사는 이유는 서로 간에 정을 나누고, 가진 것이 있으면 나누면서 사는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마음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는 등 이런 기본적으로 서로 간에 나누고 소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사람 사는 세상에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격의 없는 소통이 성과 있는 소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정한 질서와 소통 속에서 성과도 창출해야 한다. 관계적인 측면에서 사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직장에서는 부하직원이지만, 집에 가면 한 사람의 가장이고 누군가의 아빠이고 엄마이다. 서로 존중하면서 기본적으로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임상규 기획조정실장

#‥도와 시군 간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아실 텐데, 민선 7기 시·군 간 협치 방안은.

도정은 시군과 협력, 지원 등 이런 부분이 없이는 제대로 굴러 갈 수 없다. 시군이 없이 전북도만 있을 수 없다. 시군과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군간의 협치의 기본바탕은 신뢰이다. 도가 시군 입장에서 도가 도움을 준다는 믿음이 신뢰이다. 신뢰가 바탕이 돼야 협치가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시군과 회의 때도 사소한 건의라도 놓치지 말고, 바로 신속하게 구체적으로 답을 주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만일 안 되는 일이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도의 역할이다. 시군간의 협치의 틀은 오랫동안 운영해왔고, 제가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없다. 다만 기존의 틀을 운용의 묘를 살린다는 것이다. 내게 도움이 되는, 그 믿음이 있어야 시군과 협치가 가능하다고 본다. 도정을 하는데 있어서 시군과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민선7기 경제 활성화 정책 및 일자리 창출 전략은 무엇인가.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 재정의 역할을 해내가면서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은 살아남아야 한다. 일자리도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해 지역주도의 단기적인 희망 일자리사업 등을 통해서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 장기적으로 지역의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일자리도 단기적인 일자리가 아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고 도민들을 위한 최대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 기존의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해서 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 홀로그램, 친환경 전기차, 금융산업 등은 전북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전북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동력이다. 전북?군산 상생형 일자리 창출의 2개 모델이 추진되고 있는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본다. 두드림이라는 전북형 일자리 정책은 183개 사업에 7193억원 투입해 4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도 전환점을 돌았다. 남은 기간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있나.

여건 변화에 따라 새롭게 대두된 부분이 있다. 가량 새만금 재생에너지의 제조혁신 거점을 지원할 에너지 융복합단지 지정,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도로와 철도, 고속도로 등 SOC사업의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부분들이다. 2년 연속 7조원대 국가예산 확보도 중요한 과제이다. 내년에는 총선을 앞두고 있다. 내년 총선을 통해 전북의 주요현안과 발전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총선 공약발굴도 한창이다. 또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전북을 독자권으로 설정하고, 전북 몫과 전북 자존의 시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에 색깔을 넣어서 준비하고, 도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평소 본인의 행정 철학이 있다면.

거창하게 행정 철학이라고 표현할 것은 아니지만, 나는 ‘정의’라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좀 더 어려운 사람, 좀 더 어렵고 소외받는 사람들, 사람이던 지역이든, 그 부분을 도와주는 것이 역할을 하고 싶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이 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항상 고민했다. 그래서 조금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소수보다는 여러 사람이 혜택을 보는 것이 좋은 행정이고,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한다. 평소 ‘노력은 성공을 낳고, 신념은 기적을 낳는다’ 글귀를 좋아 한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문제가 없는 경우가 없다. 돌아가지 않고 해결해야 한다.
 

#‥지난 1년간 가장 아쉬웠던 대목이 있다면.

‘제3의 금융중심지...’전북의 미래. 꿈을 실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잠시 보류된 것 뿐이다. 부족한 금융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연기금?농생명 금융의 모델을 구체화시켜서 속도감 있게 보완하고 채워가면서 금융 중심지의 꿈을 실현했으면 좋겠다.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까운 시일 내 다시 추진될 것이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있다면.

고향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도민들도 지난 과거의 소외와 차별이라는 생각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랑스럽게 내가 전북인이고 우리 전북은 더 큰 꿈과 미래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민들이 자기행복과 꿈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요구하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전북이 주역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잘 할 수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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