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김대중 정치아카데미를 마치고, 24일과 25일 양일 간 하의도 생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시·도별 추모행사 등을 갖기로 했다.
정동영 대표는 초근 외교적 난맥상을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력이 그리워지는 시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한중 관계, 한일 관계, 또한 한미동맹, 한러 관계까지 최상에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남북화해협력 정책인 햇볕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는 발언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실사구시의 정신을 예찬한 대목이다. 그리고 “25일 하의도에서 김대중 대통령 10주기 추모와 민주평화당 하의도 선언이 있다”며, “소속 의원들과 지도부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대안정치'그룹은 이에 반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24, 25일 목포와 하의도에서 진행되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장정숙 ‘대안정치' 대변인은 “우리는 당의 분열을 원치 않는다. 다만, 현재의 당 운영으로는 당의 활로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표는 물론 모든 현역의원들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동영 대표가 말한 당내 공천권 투쟁, 해당행위, 징계 운운 등에 대하여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분위기가 감지되는 발언들이다.
'대안정치'는 “다른 날을 택해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고,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 정치가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이를 보고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로써 평화당 내 양 그룹(당권파와 대안정치파)은 하의도 동행을 불발시켰다. 따라서 양 그룹이 봉합되지 않는 한 향후 DJ 정신 계승을 놓고 기싸움이든, 적자논쟁이든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