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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없는 사립유치원, 급식비 지원은 탁상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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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없는 사립유치원, 급식비 지원은 탁상행정
  • 양규진 기자
  • 승인 2019.07.1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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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 전문인력 우선적 확보 주장
▲ 전북도의회 최영심 도의원(정의당 비례대표)

전북교육청이 오는 9월 부터 도내 사립유치원에 전문 영양사가 상당수 부족한데도 36억9000만 원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다는 지적이다.

11일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사진)은 전북교육청이 유치원 학부모 급식비 부담 면제 시기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급식비를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각 사립유치원에 전문 영양사 인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이들의 인건비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립유치원 회계부정과 부실급식 논란 등의 비위행위를 바로 잡고 공립유치원 수준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확보했다. 17개 광역시·도 중 전북은 10번째이며 1만4000여 명의  유아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의원이 지난해 사립유치원별 영양사 근무 현황을 살펴본 결과 도내 전체 160개 사립유치원 중 14개소만 단독으로 영양사를 배치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개소는 영양사가 겸직을 하고 있어 실제 11개 유치원만 영양사가 단독으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83개소 사립유치원이 영양사를 공동배치 했는데 이중 주1회 근무하는 곳이 51개소, 주2회 7개소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월 1회나 월 2회 근무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근무시간도 1시간에서 5시간으로 사립유치원 내 전문 영양사의 근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사립유치원 영양사들이 주1회 근무와 월1회 근무 등 매주 1시간만 근무하는 조건에서 식재료 품의요구서 작성부터 식재료 검수, 식단의 영양관리, 조리과정의 위생관리, 에듀파인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공립유치원과 같이 사립유치원에도 영양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제대로 채용·근무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유치원 아이들의 영양관리와 위생관리가 중요한데도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전북교육청은 사립유치원 전문 영양사 인력 현황에 대해 조사하거나 근무시간 확보할 계획은 세우지도 않고 단지 교육청의 관리·감독 전담 인력만 증원할 예정으로 파악됐다"면서 "사립유치원에 전문 영양사도 없는 상태에서 37억원에 이르는 급식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탁상행정이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전북교육청이 사립유치원 담임 교원에게 총 59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방과 후 전담 교원과 원장, 원감의 인건비 46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급식비 지원에 앞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영양사 인건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심 의원은 “전북교육청은 현재 도내 사립유치원의 영양사 근무 현황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전문 영양사도 없는 사립유치원에 급식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며 “하루빨리 사립유치원에 전문 영양사를 확보하고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인건비 지원도 우선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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