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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의 의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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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의 의미 (1)
  • 전민일보
  • 승인 2019.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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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한민국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자녀교육일 것이다. 필자도 주변 지인들로부터 자녀교육에 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하지만 교육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에 의견과 조언을 말씀드리기에 난감한 경우가 참 많다.

특히 4차산업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에는 모든 영역에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만큼 교육에 관해 예측하기는 더더욱 쉽지가 않다. 다만 오늘 필자는 4차산업 시대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팩트들을 가지고 미래 교육의 방향과 강조점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김칠두 씨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에 가장 핫한 패션모델이다. 놀라운 것이 김칠두 씨가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65세라는 점이다. 무려 데뷔는 작년에 했다. 인터넷에 ‘김칠두’로 검색을 하면 벌써 수백장의 패션화보가 검색이 된다. 심지어 작년에 데뷔한 1년차 패션모델이 현재 패션쇼, 방송CF, 기업광고모델로 종횡무진 활약 중에 있다.

김칠두 씨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좋은 회사에 다니지도 않았으며 자영업을 하며 자식들을 키우고 열심히 살았던 우리네 평범한 부모이자 가장이었다. 다만 어린시절부터 패션모델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어려운 형편에 생계유지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단다.

만약 생계유지와 의식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어떠했을까?

김칠두씨는 보다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의 발달과 대중화로, 인류에게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의 문제, 즉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통해 산업의 생산성은 급격히 높아지고 비용은 최소치로 낮아지는 산업구조의 혁신으로 인해 의식주의 비용이 매우 저렴해지거나 무료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기본 의식주와 생계유지가 충족되는 시대에는, 이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보다는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며 살 수가 있게 된다.

이러한 시대에서 교육의 목적과 내용은 소위 국영수나 단순 지식을 암기하는 입시 과목들 보다는, 일찍부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호기심과 창의력을 배양하는 교육, 그리고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쌓기 위한 활동 등이 주(主)가 될 것이다.

대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곧 직업으로 된다고 본다면, 4차산업 시대에 새로운 유망한 직업과 그러한 직업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라는 차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교육심리학자인 게이지와 버라이너(Gage & Berliner)는 지능(Intelligence)을 ‘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 ‘추상적인 것을 다루는 능력’의 세가지로 정의하였다.

이 중 ‘학습능력’은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인공지능과 기계가 훨씬 잘하는 분야이다. ‘문제해결능력’은 아직까지는 인간이 더 잘하는 영역이다. ‘추상적인 것을 다루는 능력’은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등장하긴 했으나 기계는 자신의 창작활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인간의 능력과는 다르다.

이와 같은 지능의 영역에서 볼 때, 인간만이 가진 감성과 정서, 직관 등을 활용하는 감정 특성 직업군, 프로그래밍, 디자인, 사회적 지능이나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는 직업군,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직업군 등은 인공지능과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으며,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말한 것처럼 우리의 교육은,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단순 기술 보다는 창조력과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 훈련에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와 같은 4차산업 시대의 교육 핵심 키워드인,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논리적 사고능력’을 고양시키고 배양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계속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전 창 배 칼럼니스트,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아이오냅 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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