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보다 늘며 당초 우려했던 ‘마이너스’ 고용참사는 피했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년 6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 고용률은 60.4%로 전년동월대비 1.2%p 상승했고 취업자는 9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 증가(1.7%)하는 등 고용이 크게 늘었다.
실업률 역시 2.6%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으며 실업자는 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여명 감소(-0.1%)하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고용상황은 악화됐다. 비교적 좋은 직장이라고 알려진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3%(1만1000명)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4000명(-1.1%) 줄었으며 도소매·숙박음식업 역시 7.3%(1만2000명)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1만3000명(11.1%), 2만1000명(30.7%) 증가했다.
직업군별로도 기능·기계조작·조립 단순종사자(3만6000명, 12.4%) 등 저임금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 반면 사무종사자(-2만1000명, -14.8%) 등은 감소해 일자리 질이 나빠졌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비임금근로자는 32만2000명으로 1000명(0.4%) 증가했다. 이중 자영업자는 3000명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2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만4000명(2.3%) 늘어난 6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9000명, 4000명 증가했다.
전북지역 15세이상 인구는 156만3000여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6000명(-0.4%)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96만9000명으로 같은기간 1만5000명(1.6%)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전년 동월대비 1.2%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9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1000명 감소(-3.4%)했다. 남자(-1000명)와 여자(-4000명)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9000명(-29.1%) 감소한 19만2000명, 36시간이상 취업자는 9만1000명(13.9%) 증가한 74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주당평균취업시간은 40.6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2시간 증가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