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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경영과 예술경영, 그 양날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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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경영과 예술경영, 그 양날의 축
  • 전민일보
  • 승인 2019.07.0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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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곧 예술의 생산주체이며 관객은 소비자이므로 일반적인 경영과 예술경영은 같은 이치의 활동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예술경영에는 기업경영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기업 경영이 궁극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예술경영은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확고히 하는데 더 우선적인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술은 ‘예술적 가치’를 일반경영은 ‘이윤’을 추구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예술경영과 기업경영은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이 많다.

예술가와 경영자 또한 물과 기름처럼 서로 화합할 수 없는 관계로 보이지만 보다 밀접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흔히 예술가는 감성세계에 존재하며 비즈니스나 상업적인 분야와는 거리가 멀고, 기업경영자는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양식을 지녔다고 여겨지기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은 자본과 경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결국 서로 상충하는 두 분야가 하나로 합쳐져 예술을 하나의 상품으로 간주해 예술이 경영을 만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굳이 예술경영의 본질을 말하자면 주변적인 것이 아닌 공동체 생활의 중심으로 예술이 보다 많은 장소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예술을 향유하여 정신적 자산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예술경영의 출발점이 된다.

그나마 예술경영이 도의적인 측면에서 문화민주주의라는 철학을 추구하는 예술적 목표를 두고 공급과 수요의 시장 논리에서 조금은 자유롭게 비영리적인 면이 우선시 된다.

그러나 예술사적 입장에서 볼 때 꾸준한 예술적 행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예술자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다면 그밖에 다른 예술행위들이 불가능한 일이다.

비영리 예술이 생존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경영학에서 발달된 기법들을 활용하여 자체 수입을 극대화하는 마케팅과 부족한 재원을 다른 곳에서 충당하는 것이다.

예술기관에서 하는 모든 예술적, 경영적 행위는 크게 보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예술가가 작품을 발표하고 공연하는 예술을 생산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현대는 예술가를 대신해서 예술기획사에서 전문 경영자들이 개입하여 수익 창출에 기여한다.

둘째는 생산된 예술을 효과적으로 유통시키고 소비하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경영학에서 다루는 전문적인 마케팅기법을 도입한다.

세 번째는 재원조달로 현대 사설미술관이나 공연장을 경영하는 예술경영자들의 일상적인 업무의 대부분이 이 재원조성에 치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경영마인드는 예술경영에 접목되어 예술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현대예술경영이 추구하는 일반적인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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