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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종, 튀기' 발언 일파만파...정헌율 시장 규탄 집회
김명수 기자  |  qunn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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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1  0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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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단체 등 2백여명은 28일 오후 익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헌율 익산시장은 잡종 발언으로 심각한 인종 차별을 했다며 익산시장의 사퇴를 촉구 했다. 백병배기자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지난달 28일 익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헌율 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헌율 익산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주여성들은 "정 시장은 동물에게나 쓰는 잡종, 튀기라는 모욕적이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다문화가정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소중하고 귀한 우리 아이들에게 '잡종'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꿈과 희망을 짓밟은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시장의 자격이 없는 만큼 고개 숙여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장진원 전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살고, 일하면서 사회로부터 받아온 수많은 냉대와 차별에 대한 분노가 정 시장의 발언을 계기로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라며 “묵묵히 한국사회의 냉대와 차별을 겪어왔지만 자신들의 자식들을 욕하는 발언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이번 발언은 결혼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 일각의 삐뚤어진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읍과 진안, 순창 등 도내 각지에 사는 결혼 이주여성 450여명이 참석했다.
정 시장은 집회에 참석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3개 단체는 이날 인권위에 정 시장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진정서 접수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헌율 시장이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을 잠재적 위험요소로 낙인 찍고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 하는 특수한 존재로 대상화한 것에 대해 우리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절망을 느낀다”며 “책무를 위반한 익산시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 시장은 지난 5월 11일 원광대에서 열린 '익산시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 나눔 운동회'에 참석해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한 일부 언론과의 해명 인터뷰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라고 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전국이주여성쉼터협의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의 단체가 "차별에 기반을 둔, 다문화가족 자녀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퇴를 촉구하자, 2차례에 걸쳐 사과의 뜻을 밝히고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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