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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언제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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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언제 가능한가
  • 전민일보
  • 승인 2019.06.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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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내 유일한 선박건조 시설인 도크 가동이 중단된 날짜이다. 어느덧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사태가 2년째를 앞두고 있다.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들은 이미 도미노 도산했고, 관련 종사자들은 생계가 위협 받은 지 오래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MS컨소시엄이 인수하면서 미래형 친환경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군산공장은 새로운 활로가 모색 중이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아직도 재가동의 메시지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이제는 ‘희망고문’도 들리지 않고 있다. 업종전환 등 사업다각화가 추진됐지만, 이 또한 쉬운 문제가 아니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고 있는 일부 협력업체들에게 하루하루가 고통의 순간이다.

선박블록 물량이라도 군산조선소에 배정해 협력업체들의 일감을 확보하는 것도 오리무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시기상조’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업은 살아났다. 중국의 저가공세를 이겨냈고, 기술력이 요구되는 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났다.

사실, 세계 조선업 수주전망 자료는 한국 주력 선종인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발주량 전망치가 작년 9월 대비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불과 5년전 국내 조선업 근로자는 20만 명에 달했지만 현재 10만 명으로 절반이 일자리를 일었다.

그만큼 조선업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고, 업계에서 이 같은 점을 강조하면서 아직은 시기상조론을 역설한다.

사실 국내 조선업의 실적과 수주 증가 등은 고무적인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선박 수주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더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수주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올 하반기 선박 발주량이 집중되는 시점에서 조선업황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중공업은 아직도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업황이 개선되는 시점에서 중장기적인 접근방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해주기를 전북도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법인분할 문제로 노사간 갈등이 물리적충돌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는 현재 논의조차 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협력업체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고, 이미 한계점을 넘어섰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정부와 전북도의 관심도 시들어버린 것은 아닌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상생형 일자리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군산조선소는 장기화되면서 이제 군산지역의 조선업 생태계마저 복구하기 힘든 수준까지 무너져버리는 것이 아닐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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