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휴무 77일 만에 임시국회가 열린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의원 총 98명이 소집요구를 함으로써 국회가 드디어 개원한다. 이번 6월 임시국회 개원은 바른미래당이 주도하면서 민주평화당보다 존재감이 부각됐다. 주요 안건으론 각종 민생법안, 추경심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원내 협상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질 때마다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국회정상화를 걷어찼다. 패스트트랙지정 철회, 정개특위, 사개특위 연장반대, 이번엔 총선용 경제실정 청문회까지 정쟁에만 몰두했다”고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의총에서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을 제거하자. 반민주적인 패스트트랙의 원천 무효와 사과, 추경에 앞서 경제청문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한국당이 제안한 경제청문회 개최를 수용하고, 한국당은 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각각 별개로 진행하는 방안을 수용하는 선에서 국회정상화 협상을 타결 짓자”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피켓시위 8일째인 어제 논평을 통해 “이번 기회에 일 안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소환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제도적 장치, 법적 장치가 마련하자. 자유한국당은 빨리 국회로 복귀하라”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이제 일할 사람끼리라도 일하자”며, “자유한국당의 몽니에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법과 절차에 따라 임시국회의 성과를 가져가야만 할 것이다”고 했다.
이번 6월 임시 국회 개원은 각 당의 입장이 달라 원만한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관계자는 국회가 개원되도록 하는데 바른미래당이 주도함으로써 민주평화당보다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제 개원 이후 ’각 당은 주도권 쟁탈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