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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역사와 완주다움을 만들어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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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역사와 완주다움을 만들어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 담았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19.06.17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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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18일부터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 특별전

2100여 년전 완주 사람들은 선진문화를 우선적으로 받아들여 한반도 금속기술의 선구자며 한때는 전북지역 마한사람들의 중심이자 자존심이었다.

완주라는 이름의 뜻 처럼 온전히 완주의 역사와 완주다움을 만들어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과 완주군청(군수 박성일)은  18일부터 9월 15일까지 특별전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의 역사문물전'의 13번째 전시로 완주만의 특색 있는 역사정체성의 모색과 그 안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목하였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완주의 초기철기시대~고려초까지의 문화재를 주로 다루었다. 

▲ 1부 '한반도 최초, 금속문화를 받아들이다'에서는 석기를 사용하던 시대를 지나 금속이라는 신소재를 활용하여 신기술의 꽃을 피운 완주 사람들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갈동유적에서 출토된 잔무늬청동거울과 청동칼·청동꺾창 거푸집이 완주의 고고학적 유물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이 예고되어 있어 전시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 2부 '전북지역 마한의 자존심, 완주 사람들'은 전북지역의 마한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상운리 유적과 관련된 유물들을 다룬다.

상운리 유적에서 출토된 대량의 철제 무기류와 도구류, 옥 장신구류는 백제 진출 이전의 상운리 사람들의 위세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6,000여 점에 이르는 옥은 마한 사람들의 미적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로 세공 수준은 조금 투박하지만 그 색감과 영롱함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3부 '후백제 사람들, 삼한통일의 꿈을 꾸다'의 주요 소재는 후백제와 완주 봉림사지이다. 봉림사터에 서려 있는 후백제 사람들의 염원과 기도를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했다.

완주에 살면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권성수, 노정희, 이우엽, 임세진)들이 참여했다. 현재 봉림사지에서 출토된 석등과 석탑은 일제강점기 무단 반출되어 군산 발산초등학교 뒤뜰에 있고, 삼존석불은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본래 봉림사를 지키던 조각들이었지만 흩어진 후백제 사람들의 꿈처럼 한 곳에 모이지 못하고 있다. 작품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한자리에 모일 봉림사의 모습과 후백제 사람들의 마음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연계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먼저 지난 4.29 ~ 5.22일까지 진행된 특별전 기념 사진공모전 ‘만경강과 그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 10시에는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완주군청·국립전주박물관·한국청동기학회가 공동주최하는 ‘만경강유역의 고고학적 성과’라는 학술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특별전과 연계된 강연회가 준비되어 있다. 오는 20일 원광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최완규 교수가 ‘마한의 태동과 성장, 그리고 완주’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국립광주박물관 진정환 학예연구관이 ‘국가 비보의 상징, 완주의 불교미술’로 실시한다. 

또한 완주문화재단과 함께 완주지역의 공예작가 및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리마켓 ‘완주 크리에이터페어’가 22일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정원에서 열린다. 마지막으로 7월 6일 오후 2시에는 일제강점기 완주지역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삼례, 다시 봄’이라는 뮤지컬도 준비 중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전시를 관람하면서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치열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이 땅을 살아왔던 완주(完州)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완주(完走)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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