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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농수산대 분교 설치, 혁신도시 뿌리 흔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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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농수산대 분교 설치, 혁신도시 뿌리 흔드는 일”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6.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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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균형있는 인력양성은 입시전형 변경통해 보완가능

전북도는 한국농수산대학교(한농대) 멀티캠퍼스(분교)설치 법안이 발의된 것과 관련, 전북 혁신도시 근간을 흔드는 시도로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 전북 정치권과 공조,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4일 전북도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농생명산업과 전북혁신도시의 경쟁력을 키워가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한농대 분교 설치 주장은 겨우 기반을 갖춘 전북혁신도시의 뿌리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최 국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한농대의 잠재적 입학자원인 농어업인의 자녀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교설치 주장은 대학경쟁력 저하와 정예농업인 양성의 한농대 정체성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7년 개교한 한농대는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하다가 정부의 혁신도시 정책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지난 2015년 현재의 전북 혁신도시(전주)로 이전했다. 그동안 경기도 화성에 소재할 때까지 만해도 영남권에서는 단 한 차례도 분교요구가 나온 적이 없었다.

그러나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입학생의 숫자가 늘어나고 정부의 청년농 육성정책이 강화되자 영남권 정치권을 중심으로 분교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당 최교일 의원(영주·문경·예천) 등 10명은 한농대 영남분교 설치를 목표로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농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전북 혁신도시로 지난 2015년 이전이 완료됐음에도 불과 5년도 안된 시점에서 “영남권 전문 농업 인력 양성을 위해 농업인구가 많은 영남권에도 국립농수산대학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한농대 영남 멀티캠퍼스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시전형의 변경을 통해 균형있는 농수산인력 양성요구를 수용할 수 있으며, 농고와 농대를 활용한 미래 농고 및 영농창업 특성화대학의 도별 배치로 지역별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도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영남 멀티캠퍼스 설치가 현실화된다면 당초 소재했던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권 등에서도 멀티캠퍼스 설치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폴리텍대학도 인천이 본교이지만 현재 전국 34곳에 분교가 설치된 상황이다.

한농대는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시설공사가 진행중이는 등 상당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기이다. 특히 대선공약이자 전북의 핵심정책인 ‘아시아 스마트농생명밸리’의 현장형 농업지식기술인 양성이 필요, 전북 혁신도시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전북 혁신도시는 농·생명융합도시를 목표로 한농대와 농진청, 식품연구원 등 농생명 관련 공공기관이 집적화 된 가운데 한농대 분교사태는 나머지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다. 도는 전북 정치권과 연계, 한농대 분교시도 저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 국장은 “한농대 분교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 “현재 분교논의 보다는 농업의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우수인력을 유치해 육성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과 정원확대에 치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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