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지난 14일 수협의 안전조업사업이 해상 조난 인명 구조에 큰 성과를 올리는 가운데 수협이 어업인 인명피해 ‘0(제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협 관계자는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기 보다는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해 더욱 원활한 구조체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수협이 안전조업사업을 통해 축적한 어선조업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사고를 분석하고 유형별 세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일일 평균 1만5천여척의 어선과 상시교신이 이루어지는 수협 어업정보통신본부의 인프라를 활용해 조난신고 즉시 어선들이 참여하는 구조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963년부터 주문진과 제주에 무선국을 개설해 어선 안전조업을 지원하기 시작한 수협은 서울에 어선안전조업본부를 두고 전국 18개소에 어업정보통신국을 두고 1일 평균 1만5천여척에 이르는 어선들의 조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협은 이들 조업 어선과 상시 교신으로 위치를 파악해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수협 어업정보통신국과 조업어선 간 공조로 무사히 구조된 인원은 331명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는 전국 수협어업정보통신국이 전체 사고 가운데 66%를 접수해 처리하는 등 24시간 해난사고 안전망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덕분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어선사고 구조 437건 가운데 조업중이던 어선이 구조한 건수는 147건, 약 35% 수준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경에서 구조한 152건과 비교하면 사실상 동등한 수준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