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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대 멀티캠퍼스, 균형발전 취지 훼손이다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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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4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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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한농대)에 대한 다른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요즘처럼 뜨거운적도 없다. 그 동안 한농대에 대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다른 시도와 정치권이 이제와서 분교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청년농 육성정책이 추진되고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농대의 주가가 높아진 것이다. 1997년 개교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4.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청년들이 응시하기도 했다.

한농대는 농업사관학교로 다양한 혜택과 지원도 풍부하다. 일부 기초지차체 차원에서 한농대 분교설치 요구가 지난해부터 불거졌으나 지난 12일 최교일 의원 등 10명이 분교설치 신설 조항을 담은 한농대 설치관한 일부개정안을 발의해 파장이 일고 있다.

법안이 상임위 등을 통과할지는 지켜볼 문제이지만, 여기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지속적인 한농대 쪼개기가 시도될 것이다. 이미 한농대 제2캠퍼스 설치를 위한 자체 용역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입장도 애매한 것이 여러 가지로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전북도 입장에서는 공론화가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가 조용한다고 멈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한농대 분교설치에 대한 반대여론을 주도해 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한농대 이슈를 경쟁정당인 평화당에 뺏긴 탓인지 뒷북의 연속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뭉쳐서 한농대 영남캠퍼스 설치에 혈안이 상황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의 아쉬운 이슈선점과 정치적 감 부족에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내 이슈를 여당이 제대로 주도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치력 부재의 질타로 이어질 수있다.

전북도 역시 한농대 분교 움직임에 이제는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도 국회의 법안발의 사태라며 한발짝 뒤로 빠질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정치력의 싸움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균형발전 측면에서 추진됐고,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분교는 안 될 말이다.

영남캠퍼스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경기도와 강원에서도 설치를 요구할 것이다. 경기도는 한농대가 원래 소재했던 곳이고, 인구가 훨씬 많은 지역이다.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 분교가 들어선다면 전북 한농대는 정원을 제대로 채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기관에도 빌미가 될 수 있다. 수도권에 소재했던 기관들이 지방으로 내려왔다. 호심탐탐 서울 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이들 기관에 있어 한농대 분교가 현실화된다면 좋은 명분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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