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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금값...동네 금은방 “우울”-지난 5일 기준 금 1g 5만430원(1돈당 18만9113원), 연초보다 9.06% 상승
고영승 기자  |  koys1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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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7  16: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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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값은 말 그대로 금값입니다.” 

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뛰어넘고 있는 데도, 정작 도내 금은방들은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 너무 오른 금값 탓에 금은방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금거래소와 도내 귀금속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금 1g은 5만430원(1돈당 18만9113원)으로 연초(4만6240원)보다 9.06%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1g당 금값(종가 기준)이 5만460원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의 후폭풍이 몰아친 2016년 7월8일(5만500원) 이후 약 3년 만의 최고가다.

이처럼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행보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소비자가 금 1돈을 살 경우 수공비와 세금 등이 포함돼 실 거래가는 22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금값 강세에 대한 지역 내 금은방 상인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금값 신기록 행진에 연일 이어지면 금을 사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이 끊길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A금은방 이모 사장은 “금값이 오르면 소매 거래가 급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금값 소매 가격이 25만원대까지 치솟은 8년 전에도 고객이 없어 실제로 영업에도 많은 지장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소위 큰손이라 불리는 금 매입업자들이 금값이 뛸때마다 수십억원을 들여 전국 대형마트와 케이블 방송, 아파트 단지 등에서 금을 대량 매입해 소매상인 동네 금은방은 금 매입으로 인해 얻어지는 이익(약 2.3%)마저 없어질 판국이라는 것.

이와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연일 오르는 금값 소식에 답답할 뿐이다. 자금력이 있는 금 매입업자들만 좋은 일이다”면서, “이로 인해 월세마저 감당하지 못한 소형 매장은 문을 닫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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