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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물꼬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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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물꼬 트이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6.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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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쟝쑤성 당서기 전북 방문 이어 송하진 도지사 이달 중국 방문 예정...성과 도출 속도 붙을듯

난달 중국 쟝쑤성의 러우 친지앤 당서기가 전북도를 찾아 경제동반자로서 협력을 다짐한 가운데 한동안 멈춰있던 새만금 한-중경제협력단지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쟝쑤성은 지난 1994년 전북도가 자매결연을 맺은 첫 번째 지역으로, 양 지역은 올해로 25년 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네 차례의 단체장 교류가 있었으나 당서기가 전북을 찾은 것은 25년 만에 처음 있을 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대한민국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중국 지방 당국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향후 세계 무역환경이 호전될 경우 중국 기업에 대한 새만금 투자 유치 등 전북 경제 발전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다.

쟝쑤성 러우 친지앤 당서기는 전북도 방문 전날인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새만금 한·중산업단지에 대한 제반 협력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경제·무역 협력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중경협단지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새만금 지역을 메워 단지를 조성하고,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도시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산업기능이 중심이 되고 교육과 연구개발, 주거, 상업이 조화된 자족적 융·복합도시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한중경협단지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13년 12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서 시작됐다. 이듬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원활한 추진이 기대되기도 했다.

이후로 2015년 11월 양국 부처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무적 논의 차원의 1차 차관급 협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구체적 성과도 없이 논의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6월에서야 2차 차관급 협의가 열렸다.

2차 차관급 협의 결과 새만금 한중산단 경제협력방안 공동연구 용역이 진행됐다. 이달 중순께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하는 3차 차관급 협의가 예정 돼 있어 가시적인 사업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역보고서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자율주행차, 신소재, 바이오 등 한중 협력사업 선정 후 연구개발형 해외경제무역구를 지정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주요 과제로는 종합인증 우수업체 공인절차 간소화 지원 등이 포함됐다.

최근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방중 일정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쟝쑤성 측에 제안할만한 사업 발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방문으로 조성된 우호적분위기를 바탕으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를 실익 창출로 잇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전북도 강점인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식품 분야와 전기차·중고차·상용차 등 자동차 분야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농·생명산업에 특화 돼 있는 전북도가 곧바로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가정 간편식 산업 등이 검토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트라이포트로 전북이 한-중 물류체계의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이다”며 “이제는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에 대한 논의가 중국과 새만금을 잇는 경제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물로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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