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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내수면 어업 면적 넓은데...생산량은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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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내수면 어업 면적 넓은데...생산량은 기대 이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6.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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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차원 체계적 세부적 육성계획 미비...도, 양식업 활성화 방안 모색 나서

전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내수면어업 면적을 갖고 있음에도 생산량 면에서는 2위에 머무르는 아쉬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면적 1위에 걸맞는 내수면어업 종합대책 마련을 통한 선도적 육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내 내수면은 전체 국토의 6%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도 도내 내수면 양식은 667개소에 252㏊로 전국 2627개소(806㏊)의 31.3%를 점유해 개소 수나 면적 면에서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내수면 양식의 생산량은 7090톤으로 전국대비 20.1%(전국2위), 생산금액은 999억 원(전국2위)에 그친다. 반면 전남의 경우 557개소(192㏊)로 전북보다 규모는 110개소(60㏊) 적지만 생산량은 8281톤으로 1191톤이나 더 많아 생산금액 전국1위(8281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 2018년 전국 내수면어업 현황

내수면어업은 해수면어업과 비교해 톤당 생산금액이 6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최근 10년 간 도내 어업 종사자들은 전통적인 어로어업에서 양식 및 내수면어업으로 변화의 길을 모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라북도 바다의 변화상(2009~2018)’에 따르면 10년 간 전통적인 어로어업을 하던 어가 수는 2009년 2161가구에서 2018년 2071가구로 4.2%p 감소한 반면, 양식어업 어가 수는 472가구에서 853가구로 80.7%p 증가했다.

이 같은 어업 형태 변화는 생산량 변화로도 이어져 천해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2009년 대비 각각 1089톤(2.3%p), 1778톤(33.5%p) 증가했다. 어업 총 생산금액 역시 각각 268억 원(58.5%p), 466억 원(87.4%p) 늘어났다.

이처럼 기후변화와 새만금발전 등 여러 요인으로 도내 해면어업이 감소하면서 내수면 양식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내수면어업을 활성화 시키고 지속 가능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미래지향적 정책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내수면어업 발전에 관한 도 차원의 체계적·세부적인 육성계획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내수면 어업육성 및 6차 산업화 계획 수립을 통해 체계적인 정책수립과 국가예산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10월 도비 7000여 만 원을 투입해 ‘전북 내수면어업 육성 및 6차 산업화 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 도내 내수면어업 현황에 따른 양식업 활성화 방안 모색에 나섰다. 오는 6월 24일 중간보고회를 거쳐 8월 중으로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만금 간척지의 광활한 부지와 해수, 민물, 지하수 등 다양한 용수 사용에 따른 스마트 양식기반 조성 등 지역 특성을 살린 고부가가치적 전략 수립 방안이 포함됐다. 내수면 수산식품 가공산업과 유통관리체계 구축 방안도 나올 전망이다.

도 길해진 해양수산정책과장은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양식 기술을 활용한 내수면 어업의 미래 산업화로 도내 어가의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며 “체계적 정책 수립을 통해 내수면 양식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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