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0%대에 머무르고 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년 5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8(2015년=100)로 1년 전 대비 0.8%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0.8% 오르며 1년 만에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19%포인트 끌어 올렸다. 하지만 수산물은 0.1% 하락했다.
생강(104.2%), 쌀(7.5%), 돼지고기(4.0%)는 크게 상승했지만, 무(-45.8%), 배추(-32.3%), 감자(-35.7%), 고등어(-11.2%) 등은 크게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1년 전과 동일했으나 전체 물가를 0.01%포인트 올렸다.
이 가운데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6% 하락했다. 전체 물가를 0.10%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다. 국제유가가 전년보다는 낮은 상황이어서다.
그러나 전월과 비교한 석유류 가격은 휘발유가 6.0% 오른 것을 포함해 5.1%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 영향이 반영됐다.
서비스 물가는 1.1% 상승했다. 전체 물가를 0.53%포인트 올렸다. 개인서비스가 1.8% 상승한 여파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4%), 음식 및 숙박(2.4%) 부문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은 2.7%, 의류 및 신발 1.6%, 교통은 1.0% 각각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보기 위해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0.1% 하락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 하락했고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월보다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고영승기자